삼성전자 새마을 금고 자산 1兆 돌파 업계 최초로… 설립 30년안돼 1만배이상 늘려직원 월급통장 유치·서비스 확대등으로 급팽창 우승호 기자 derrida@sed.co.kr 삼성전자 새마을금고의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새마을금고 중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이 금고의 자산은 지난 2월 말로 1조880억원을 기록, 업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했다. 78년 1,000만원으로 설립된 후 30년도 안돼 만배 넘게 커졌고 2004년 6월 5,000억원을 넘어선 지 2년반 만에 6,000억원가량이 늘어난 셈이다. 수신은 2월 초 7,000억원의 성과급이 지급되면서 일시적으로 1조원을 넘었다가 2월 말 9,536억원으로 마감했다. 저축은행과 따져도 14번째로 큰 규모다. 삼성전자 새마을금고 자산의 빠른 팽창은 직원들의 월급통장 유치를 빠른 속도로 늘렸기 때문이다. 2월 말 현재 삼성전자 직원 8만8,000여명 중 5만7,000여명의 월급이 새마을금고에 입금되고 있다. 직원 10명 중 7명이 새마을금고를 이용해 월급을 받고 있는 것이다. 금고는 매년 신입사원의 80~90%를 회원으로 유치, 2003년 말 43%대였던 급여이체율을 70%대까지 끌어올렸다. 올 연말에는 75%선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직원들이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를 많이 찾은 이유는 금융기관 중 가장 높은 예금금리와 가장 낮은 대출금리를 주기 때문. 새마을금고의 수익원인 예대마진은 최소화하고 배당률은 높였다. 예금금리는 전금융권 중에서 가장 높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 6.2% 금리로 삼화저축은행(5.8%)이나 우리은행(4.8%)을 크게 웃돈다. 정기적금과 정기예금 금리도 각각 5.7%, 5.4%로 높다. 반면 대출금리는 금융기관 최저 수준이다. 아파트담보대출 금리는 연 5.2%, 예적금 범위 내 대출은 수신금리에 0.1%포인트의 가산금리를 더한 이자만 내면 된다.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예대마진은 1.1%로 은행(평균 3.92%)이나 저축은행(6.22%)보다 크게 낮다. 은행 수익을 최소화한 후 남는 이익도 배당으로 돌려준다. 지난해 배당률은 30%, 당기순익은 47억원. 삼성전자 새마을금고는 회원들의 이동거리와 시간을 줄이기 위해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 설치를 확대하고 필요한 경우 직접 예금을 받으러 가는 파출업무도 계획 중이다. 이곳의 자동화거래 비율은 이미 95%에 육박하지만 더 높인다는 것이다. 입력시간 : 2007/03/11 1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