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이 ‘홀로서기’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외아들인 윤홍(26) 씨가 올해초 계열사인 LG건설에 입사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윤홍씨는 LG칼텍스정유를 거쳐 올 1월 LG건설에 입사, 현재 재경팀에서 대리로 근무하고 있다. 윤홍씨는 미국 세인트 루이스대를 졸업한 뒤 2002년 1월 LG칼텍스정유에서 사회생활의 첫 발을 내디뎠으며 지난해 말까지 평사원으로 있으면서 영업전략팀과 강남지사, 경영분석팀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윤홍씨가 LG건설로 자리를 옮긴 것에 대해 재계 관계자들은 그룹내 자회사와 계열사를 두루 돌며 실무 경험을 차근차근 쌓아나가기 위한 것이란 해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GS그룹 계열사인 LG건설의 경우 허 회장이 최대주주로 대표이사 회장직을 겸직하고 있어 윤홍씨의 LG건설 입사가 본격적인 경영수업 수순을 밟기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란 관측도 조심스레 나오고 있다.
LG건설의 지분 구조는 최대 주주인 허 회장이 12.9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허씨 일가가 31.3%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윤홍씨는 0.1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GS그룹은 최근 CI와 로고를 발표한데 이어 에너지와 유통 ‘명가’를 기치로 이달말을 목표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 마련 작업을 막바지로 진행하는 등 LG로부터의 계열분리 이후 ‘독자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