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美産쇠고기 내달 9일 일제히 전국판매

"여론 부담" 20여개 할인점·백화점 공동마케팅

미국산 쇠고기가 다음달 초부터 주요 대형유통업체들의 전국 판매망을 통해 일제히 시중에 쏟아져 나올 예정이다. 16일 미국육류수출협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20여개 주요 할인점과 백화점은 현재 잠정적으로 8월 9일부터 동시에 미국산 쇠고기를 팔기로 하고 물량 확보에 한창이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 주요 할인점ㆍ슈퍼ㆍ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 대부분인 20여곳과 그동안 계속 일정을 조율해왔다"며 "일단 다음달 9일 일제히 판매를 시작하면서 공동 프로모션도 진행하기로 계획을 세워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유통업체들이 협회를 통한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는 것은 홀로 부정적 여론의 표적이 되는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렇다고 미국산 쇠고기 판매 시기를 놓쳐 '선점 효과'를 포기할 수도 없는 만큼,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경쟁자들과 같은 시점에 미국산 쇠고기를 내놓겠다는 것이다. 협회 관계자는 "어떤 업체가 8월 초까지 기다리지 않고 먼저 미국산 쇠고기를 팔겠다면 이를 막을 이유는 없다"면서도 "그러나 현재까지는 대부분의 업체가 동시 판매를 선호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는 지난 4월말 3년5개월 만에 수입이 재개된 이후 현재까지 2개월 여 동안 모두 118건, 1,497t이 국내에 들어왔다. 한 달 전인 6월13일 통계(37건, 248t)와 비교해 수입 건수는 3배, 수입 물량은 6배 이상으로 폭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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