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차세대 환경기술사업 큰성과

정부지원 첫해 75억원 매출…기술이전도 37건환경부가 환경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키위기 위해 지난해 착수한 차세대 환경기술 개발사업이 최근들어 잇달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한국환경기술진흥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1차년도에 219개 연구과제에 정부예산 500억원을 포함, 791억원이 투자돼 수출 30억원과 국내 공사 수주 28억원, 제품 판매 17억원 등 7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12일 밝혔다. 장기 기술개발사업에서 첫해에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지난해 2월 설립된 ㈜이앤이는 물을 전기분해하면서 생성되는 산소와 수소의 혼합가스를 이용해 무공해 청정연료인 브라운가스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기계를 개발했다. 브라운가스는 태울 때 발생하는 고열을 이용해 유해폐기물을 소각하는데 사용되는데 연료를 쓰고 난 뒤에는 다시 물로 환원되기 때문에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는 청정연료다. 이 사업에는 2003년 5월까지 정부예산 14억5,300만원과 민간자본 5억3,200만원 등 모두 19억8,500만원이 투입되는데 이앤이는 첫 사업연도에 7억1,300만원(정부 5억1,300만원 민간 2억원)을 투자해 일본의 기후하시마시 소각장과 ㈜MCLE사 등에 모두 30억원을 수출하는 개가를 올렸다. 또 ㈜현우그린은 도로공사나 택지개발사업을 하면서 생긴 비탈면을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술은 흙에 영양소와 접착제, 쑥ㆍ싸리 종자 등을 섞어 비탈면에 뿌려주기 때문에 철망 등을 별도로 설치할 필요가 없어 시공이 간편하고 복원효과가 뛰어나다. 2004년까지의 사업비 6억3,600만원 가운데 지난해 3억7,000만원이 투입됐지만 현우그린은 이미 경기도 용인 죽전 택지개발지 2만6,052㎡의 비탈면 녹화공사를 11억4,300만원에 따냈다. ㈜에니텍에서도 굴뚝 TMS망을 이용한 실시간 대기확산 모델링 시스템을 개발, 수도권 매립지 악취모델링 구축사업에 활용하기도 했다.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은 이런 가시적인 성과 외에도 지난달 말 현재 산업체 기술이전 37건과 상용화 추진 69건, 산업재산권 출원ㆍ등록 145건, 학술지 게재ㆍ학술회의 발표 837건 등의 부수적인 성과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차세대 환경기술개발사업이란 환경산업을 바이오, 나노테크 등과 함께 21세기 국가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2010년까지 매년 1,000억원씩 모두 1조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이 사업은 환경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원천기술과 차세대 기술, 환경현안해결 등에 주안점이 두어진다. 사업 첫해인 지난해에는 정부예산 500억원과 민간자본 291억원 등 791억원이 들어갔고 2차년도인 올 7월부터는 997억원(정부 700억원 민간 297억원)이 투입된다. 오철수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