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신한지주 브랜드 사용료 받는다

올해부터 금융권 최초로 자회사에 부과키로<br>한기평서 가치 산정…우리·하나도 도입 검토

신한금융지주가 금융권에서는 처음으로 브랜드 가치를 산정해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징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부터 ‘신한’ 브랜드의 가치를 산정한 후 모든 자회사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을 계획이다. 신한금융지주가 자회사들로부터 받게 될 브랜드 사용료는 브랜드 가치에 일정한 비율을 곱해 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금융은 구체적인 브랜드 사용료를 결정하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 한국기업평가에 브랜드 가치 산정작업을 의뢰할 예정이다. ㈜LGㆍGS홀딩스ㆍCJ 등 일부 대기업 그룹 지주회사들이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고 있지만 금융권에서 브랜드 사용료 부과를 추진하는 것은 신한금융지주가 처음이다.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들로부터 적정 브랜드 사용료를 받음으로써 보다 체계적이고 선진화된 지주-자회사간 비용분담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산정해 자회사별로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금융권에서는 처음이어서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금까지 자회사들로부터 분담금과 배당 등을 받아 각종 광고비와 인건비 등을 충당해왔다. 지주사가 그룹 광고 등을 집행할 때는 매달 정산 후 11개 자회사에 분담하는 방식으로 처리해왔다.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들이 지난해 낸 분담금 총액은 120억원으로 자회사들은 영업수익(매출액)을 기준으로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다. 한편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자회사들로부터 브랜드 사용료를 받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지난해부터 광고선전비 분담규정을 만들어 시행하고 있지만 브랜드 사용료 검토 의견이 제기됨에 따라 도입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역시 브랜드 사용료 도입 방안을 심사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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