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방송계 취업문 넓어졌다

위성계 대규모 채용 가능성최근들어 방송사에 입사하기 위한 취업준비생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이는 역동적인 근무환경에다 전문직 선호추세와 맞물려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위성방송의 개국으로 그 만큼 방송계 취업의 기회도 부쩍 많아졌다. Sky Life를 비롯해 위성방송의 채용계획이 아직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눈여겨 볼 만한 곳이다. 현재 방송중인 위성채널은 100여개나 된다. 그 만큼 자체적으로나 프로그램 제작업체들도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고 있다. KBS, MBC, SBS 등 공중파 방송국에 입사하는 것은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다. 응시자가 많이 몰리는 이유도 있지만 소수인원을 뽑는 채용패턴 때문에 경쟁률은 치열하다. 예년보다 채용인원은 감소했지만 응시자격은 비교적 넓어졌다. SBS는 학력과 연령제한을 폐지했고 MBC는 우수 경력자에 대해 필기시험을 면제했다. KBS도 방송 관련 수상경력이나 경험이 있는 자에 한해 내부에 별도의 경력자 심사단을 구성해 심사한다. 공채는 매년 같은 시기에 실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개 KBS와 MBC는 9월- 11월경, SBS는 5-6월경에 실시한다. 지방방송사와 케이블 TV의 경우에는 직무별로 결원이 생겼을 때 수시로 충원하고 있다. 케이블 TV업계는 공중파 방송사에 비해 규모가 작다 보니 공급업체들도 직무별 결원시 경력자 중심으로 수시로 보충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사방식도 서류와 면접전형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대교방송 등 어린이, 오락 방송국들은 참신한 아이디어를 갖춘 인재를 선호하므로 수시채용을 통해 신입사원을 많이 채용하기도 한다. 전형방법은 방송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서류전형, 필기시험, 실무평가, 면접을 거친다. 필기시험은 한문을 포함한 국어, 종합교양, 작문, 논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일반상식이나 국어는 미리 출제 유형을 파악해 두어야 한다. 공부는 일단 자신이 목표로 한 곳을 중심으로 하되 공고가 나면 모두 응시해 보는 것이 좋다. 다양한 시험과 면접을 치르다 보면 노하우를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사마다 응시자들의 실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실기시험과 실무면접을 강화하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방송계 지원자들이라면 한번쯤 관심을 가졌을 만한 곳이 바로 방송아카데미다. 아나운서, 연출, 구성작가, 제작 기술, 스타일리스트 등 세분화되어 있고 잘 갖추어진 방송장비에다 강사진들도 실제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실무진들로 구성되어 있어 호응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공중파에서 운영하는 아카데미는 경쟁률이 10-20대 1에 이른다. 그러나 방송아카데미를 통해 실무는 배울 수 있지만 이것이 바로 취업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기자, 아나운서, PD 등 치열한 직무는 공채를 통해서 경쟁률을 뚫어야 한다. 여기에다 6개월 과정에 80만원-200여만원까지 드는 수강료도 부담이 된다. 아카데미 사이트로는 MBC아카데미(www.mbcacademy.co.kr), SBS아카데미(www.sbsacademy.co.kr), 상명대 방송아카데미(www.bask.ac.kr), 한국방송아카데미(www.kbatv.co.kr), 연세 방송아카데미(www.yvac.yonsei.ac.kr), 한국미디어 아카데미(www.koreamedia.tv), 서강대&KBS 아카데미(www.gscom.sogang.ac.kr) 등이 있다. 김현희 잡링크 실장은 "처음부터 방송계로 입사하기 힘들다면 아르바이트를 통해 실무경험과 인맥을 쌓아두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말하고 "방송아카데미 실무과정을 이수하거나 방송사 홈페이지 및 인터넷 취업사이트 접속을 통해 재빨리 정보를 습득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오철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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