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조합 대표 등 41명 이달 임기만료 "中企선거의 계절"

내년 단체수의계약제 폐지 따라 단체장 매력 감소 "경쟁 줄어 차분한 선거전"<br>출마자 미정인 곳도 상당수 "조합 활성화 방안 제시 필요"


중소기업계에 선거의 계절이 도래했다. 7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업계에 따르면 이달들어 올해 임기가 완료되는 조합 이사장 및 연합회 회장 41명의 자리를 놓고 다음 수장을 뽑기 위한 선거가 본격 진행되고 있거나 예정돼 있어 중소기업인들의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내년 전면 시행되는 단체수의계약제 폐지를 앞두고 조합의 입지가 줄어 임기 3년의 단체장 자리에 대한 매력이 갈수록 줄 것이라는 전망인 가운데 올해 선거는 출마자조차 정해지지 않은 조합도 상당수에 달하는 등 예년과 달리 어려움이 예상되는 모습이다. 지난달 24일 선거를 치른 정수기조합은 정규봉(60ㆍ썬스카이 대표) 현 이사장이 6번째 연임에 성공했다. 35표를 얻어 상대편을 7표차로 제친 정 이사장은 협동화단지 조성, 정수기기능사제도도입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같은 날 선거를 치른 철골공사조합은 박주봉(50ㆍ케이씨 대표) 현 이사장이 연임에 성공했으며 지난 2일 정기총회를 치른 활성탄소조합도 박영태(54ㆍ동양탄소 대표) 현 이사장을 재신임했다. 정보통신조합과 석회석조합은 오는 10일 정기총회를 갖고 이사장 선거를 치른다. 정보통신조합은 주대철(52ㆍ세진텔레시스 대표) 현 이사장이 단독 출마할 것으로 알려져 연임에 성공할 지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석회석조합도 구정길(67ㆍ대한분체 대표) 현 이사장도 또 다시 조합원들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 오는 16일 선거를 치르는 전산업조합은 김한기(61ㆍ한국오피스컴퓨터 대표) 현 이사장이, 20일 선거가 예정된 스티로폴조합의 경우 성영배(54ㆍ재현 대표) 현 이사장이 각각 출사표를 던져 재신임 여부를 묻는다. 이밖에 사진앨범연합회, 슈퍼마켓연합회, 직물연합회 등 전국조합연합회 5곳도 회장 임기가 만료돼 선거를 치를 예정이다. 한편 올해 단체장 선거의 관전 포인트로는 우선 7번 연임한 정양근(58ㆍ원양농산) 낙화생가공업조합 이사장, 5번 연임한 신익철(58ㆍ서농 대표) 재생유지조합 이사장, 4번 연임한 이철순(68ㆍ중앙제관 대표) 제관조합 이사장, 3번 연임한 서병문(63ㆍ비엠금속 대표) 주물조합 이사장 등의 거취를 들 수 있다. 오는 21일 정기총회를 치르는 주물조합은 적극적인 대외 활동으로 주목을 받아온 서병문 현 이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이규홍 경인사업조합 이사장과 경선을 치를 예정으로 선거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밖에 김경배(49ㆍ코사마트 앙재점 대표) 슈퍼마켓연합회장, 최용원(54ㆍ템텍 대표) 보일러조합 이사장, 노재근(60ㆍ한국OA 대표) 금속가구연합회장 등의 연임 가능성도 관심거리다. 기협중앙회 조합지원팀 관계자는 “단체수의계약 폐지로 이전처럼 조합 이사장 직함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은 크게 줄어든 가운데 오히려 나서려는 사람이 없어 예년과 달리 조합 선거분위기가 전체적으로 가라 앉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급격한 환경 변화 속에서 조합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공동구매나 공동판매, 단체표준 인증사업 등 조합 활성화 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 제시가 요구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기협중앙회는 오는 28일 제44회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지난해 결산 및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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