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은행은 한국 경제가 정상 국면에 들어섰다며 3ㆍ4분기 중(7~9월)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1일 HSBC는 지난 6월 한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53.3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달의 54.6보다 1.3포인트 하락했지만 기준치인 50을 넘어 여전히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견실하게 호전됐음을 보여주는 수치라는 게 HSBC의 설명이다.
프레드릭 뉴먼 HSBC 아시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한국 경제는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면서 "한국은행이 3ㆍ4분기에 금리인상으로 금융완화 기조에서 탈피해 출구전략을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HSBC가 발표하는 한국 제조업 PMI는 매월 400개 이상 기업의 구매담당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산출하는 것으로 지수가 50 이상이면 경영환경 호전을 의미한다. HSBC는 26개 국가, 유로존 및 브릭스(BRICs)를 비롯한 주요 지역을 대상으로 PMI를 조사 발표한다.
6월 PMI 지수하락은 신규 주문 증가가 전달보다 둔화된 데 따른 것. 그러나 여전히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외 신규주문도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신규 주문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생산도 추가 상승했다. 생산 증가율은 2개월 연속 둔화되기는 했으나 여전히 과거 조사 평균치를 상회했다.
잔존수주는 5월에 이어 6월에도 증가, 6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규 주문 증가의 둔화세에 따라 5월 이후 잔존수주 증가율도 감소했다. 또 완제품 재고는 2개월 연속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응답자들은 수주 물량을 일정 부분 해소하기 위해 완제품 재고를 활용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