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바이오

"임신부도 신종플루 감염땐 타미플루 복용을"

한정열 마더리스크프로그램 소장 "기형아 관련성 낮아"

임신부일지라도 인플루엔자A(H1N1) 감염시 치료제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국내에는 아직 임신부의 신종플루 감염에 대한 구체적 치료 지침이 없다. 국내 최대규모의 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를 갖고 있는 한국마더리스크프로그램(태아기형유발물질 정보센터) 한정열 소장(제일병원 산부인과 교수)은 7일 "임신부라도 신종플루에 노출됐다면 48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복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소장은 이 같은 지침이 미국 질병통제예방국과 미국기형학정보센터(OTIS)에서 나온 자료를 근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 소장은 "신종플루에 감염됐다고 확진, 추정, 또는 의심되는 임신부는 항바이러스제 처방이 필요하다"면서 "타미플루는 기형아 출산율 증가와 관련성이 낮은 만큼 신종플루가 임신부 및 태아에 미칠 부작용을 고려한다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한 소장은 또 "이번 신종플루의 대유행시 최대 피해자는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약자, 소아, 임신부가 될 가능성이 많다"며 "임신초기에 감기로 고열이 발생하면 태아의 '신경관결손증'이 2배 이상 높게 발생하고, 임신말기 고열은 신경발달이상을 가져오는 만큼 감염증상이 나타나면 5일간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그는 "다른 어떤 사람보다 임신부는 신종플루에 감염되지 않도록 더욱 자주 손을 씻고 외출시 항상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