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밀레니엄 첫대선] 워싱턴포스트 논평
21세기 첫 미국 대통령을 선출하기 위해 7일 실시된 선거는 평화와 번영에도 불구하고 한 국가가 정치로 인해 분열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8일 논평했다.
포스트는 이날 새벽(현지시간)까지 진행된 개표 막판에 공화당의 조지 W. 부시대통령 당선자와 민주당 후보인 앨 고어 부통령이 플로리다주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는 상황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한 후 분석기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이 신문은 '정치로 분열될 수 있는 한 국가'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전날의 투표결과는 "남성과 여성, 대도시와 소도시, 큰 주와 작은 주가 마치 2개의 국가인 것처럼 세계 최강국의 정부를 공화당과 민주당으로 균등하게 분할, 불안정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포스트는 이어 금년 선거가 역설적으로 "공화당이 46년만에 처음으로 백악관과 상ㆍ하 양원을 장악함으로써 분열된 국가가 명목적으로 통일된 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고 포스트는 지적했다.
이 신문은 국가의 분열은 정치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국민정서에까지 침투했다고 지적하고 "고어 부통령 또는 부시 지사중 누가 대통령직에 오르든지간에 국민중 정확하게 절반은 흥분하고 낙관하는 반면 다른 절반은 걱정스럽고 두려워할 것"이라는 한 조사결과를 인용, 보도했다. /워싱턴=연합입력시간 2000/11/09 10:25
◀ 이전화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