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빈민운동가' 제정구 前의원 추모식

9일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서


'철거민의 대부'로 잘 알려진 빈민운동가 제정구(1944~99) 전 의원의 8주기 추모식이 9일 오후5시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린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이사장 김학준)가 주최하는 추모식에는 유족들과 김상현 전 의원, 천주교 서울대교구 빈민사목위원회위원장인 이강서 신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제 전 의원이 83~87년 월간 '경향잡지'에 '성서의 세계-주일의 양식'이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을 묶은 '제정구의 성경풀이-사람의 길' 출판기념식도 이날 함께 열린다. 제정구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고인이 글을 기고한 시기는 사회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높았던 때"라며 "성경풀이 속에는 빈민들을 위해 헌신했던 고인의 내면세계가 잘 드러나 있다"고 말했다. 추모식에 이어 10~11일 경남 고성에 있는 고인의 묘소를 참배하고 섬진강, 경남하동 평사리, 칠불사 등을 둘러보는 '추모기행'도 마련된다. 경남 고성 출신인 제 전 의원은 66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을 주도했고 73년에는 청계천 판자촌에서 야학 활동을 한 것을 계기로 도시빈민운동에 투신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그는 87년 천주교 내에 빈민들을 위한 기구인 도시빈민사목위원회 설립을 주도했다. 제14ㆍ15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으며 폐암으로 투병하다 타계했다. (02)747-9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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