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흑석뉴타운 7구역 재개발 닻 올렸다

조합설립인가 받아… 최고 26층·930가구 들어서<br>대부분 '한강조망' 가능해 지분값이 바로미터 될듯


한강과 인접해 흑석뉴타운에서도 요지로 꼽히는 흑석7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이 일대 부동산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흑석뉴타운 전경.

서울 동작구 흑석뉴타운 7구역이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본격적인 재개발 사업에 나선다. 이 곳은 한강 조망권이 확보돼 흑석뉴타운 내에서도 요지로 분류됐던 곳이다. 특히 7구역 재정비 사업이 닻을 올림에 따라 이 곳의 지분값이 흑석뉴타운의 '바로미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동작구청에 따르면 흑석7구역은 지난 3일 조합설립인가를 받아 각 조합원에게 그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흑석 7구역 7만1,961㎡ 부지에는 용적률 193%를 적용 받아 최고 높이 26층의 20개 동 93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흑석7구역이 주목을 받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대부분의 가구가 한강을 내려다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미 분양을 시작했거나 앞두고 있는 흑석 4ㆍ5ㆍ6구역은 고지대에 위치하거나 고층 주상복합이 들어서는 흑석1ㆍ2구역에 가려 한강 조망권 확보가 쉽지 않다는 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흑석동 H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분양한 5구역만 해도 일부 한강조망이 가능한 고층 가구는 1억원에 가까운 웃돈이 붙어 매매되기도 했다"며 "분양시기가 되면 한강조망의 프리미엄이 가시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업성도 비교적 좋은 편이다. 7구역 조합에 따르면 총 930가구가 들어서는 이 곳의 조합원 수는 500여명에 불과하다. 임대아파트 130가구를 빼도 약 300가구의 일반분양이 가능한 셈이다. 보통 일반분양 가구 수가 늘어나면 이에 비례해 조합원들의 추가 분담금은 줄어들게 된다. 용산구 한남뉴타운이나 성동구 옥수동 일대 재개발아파트들이 극심한 '지분 쪼개기'로 사실상 1대1재개발의 모양새를 취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흑석7구역조합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이 지역은 다세대주택(빌라)보다 다가구주택이 많아 조합원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며 "시공사 선정을 마치는 대로 사업시행인가 등 향후 일정을 밟아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흑석7구역의 3.3㎡당 지분값은 입지와 크기에 따라 4,000만~5,000만원선에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거래가 활발하지는 않다. 흑석동 D공인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로 매매가 뜸해 이렇다 할 가격 변동이 있지는 않다"면서도 "시공사 선정이 이뤄지고 개략적 분담금 추산이 가능해지는 단계가 오면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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