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고령화 진전될수록 금리하락"

한은 '통화영향' 보고서 인구의 고령화가 진전될수록 실질금리는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세계에서 유례없는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 우리나라는 실질금리가 더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4일 '고령화가 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에 앞서 고령화가 진전되고 있는 유럽 경제를 분석한 결과 연금제도 변화에 관계없이 고령화와 함께 실질금리는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고령화와 함께 저축률이 떨어지면서 금리가 상승할 수 있지만 이보다는 노동력 감소에 따른 금리하락 효과가 훨씬 크기 때문에 실질금리는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금의 소득대체율(은퇴 전 평균근로소득에 대한 연금의 비중)이 50%를 유지할 경우 실질금리는 지난 2000년 4.68%에서 ▲ 2010년 4.49% ▲ 2030년 4.14% ▲ 2050년 4.28% 등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고령화가 진전돼 개인의 금융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금리변화에 대한 소비변동폭도 확대되고 자산가격 안정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금리인상에 대한 반대도 심화된다는 것이다. 한은은 "노년층은 청년층과 달리 낮은 실업률보다는 물가안정을 선호하지만 고령화와 함께 개인의 보유자산이 늘어나면서 물가보다는 자산가격의 안정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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