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요정' 마리아 샤라포바(세계 랭킹 2위. 러시아)와 '흑진주 자매'중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16위. 미국)가 윔블던 테니스대회(총상금 185억원) 결승 길목에서 만났다.
디펜딩 챔피언인 샤라포바는 28일(한국시간) 올잉글랜드클럽에서 계속된 대회 8강전에서 나디아 페트로바(8번시드. 러시아)를 2-0(7-6<8-6> 6-3)으로 꺾고 4강에진출, 지난해 결승에서 눌렀던 비너스 윌리엄스와 1년 만에 리턴 매치를 갖게 됐다.
샤라포바는 베이스라인을 구석구석 공략하는 전법으로 네트 플레이에 의존한 페트로바를 제쳤다.
샤라포바는 55분간 진행된 1세트를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힘겹게 빼앗은 뒤 2세트에서 3-0으로 앞서가며 승기를 잡았다. 그는 이날 승리로 잔디코트 22연승 행진도 이어갔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마리 피에르스(12번 시드. 프랑스)와의 8강전에서 2-0(6-0, 7-6<12-10>) 완승을 거두고 지난해 결승에서 샤라포바에 진 수모를 설욕할 찬스를잡았다.
비너스는 1세트를 단 22분만에 끝내며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피에르스의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비너스는 84%의 높은 첫 서브 성공률을 보이며 59%에 그친 피에르스를 압도했다.
'주부여왕' 린제이 대븐포트(1위. 미국)는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5번 시드. 러시아)를 2-0(7-6<7-1> 6-3)으로 제압했다.
그는 아나스타샤 미스키나(9번시드. 러시아)를 2-0(6-3 6-4)으로 누른 아밀리에모레스모(3번 시드. 프랑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서울=연합뉴스) 장현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