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싱글족겨냥 소형가전 판촉 치열

별도매장 마련 100만원대 패키지 판매도'개전(個電)제품으로 싱글족을 잡아라.' 최근 입학시즌과 이사 철이 겹치면서 주요 전자상가들이 지방에서 올라오는 자취생들과 새 집을 구하려는 싱글족들을 겨냥해 다양한 소형 가전제품인 '개전제품'을 구비, 판촉전에 본격 나섰다. 싱글족들은 대부분 5~15평 내외의 작은 공간에서 혼자 살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공간 절약형 제품을 선호하는 경우가 대부분. 전자상가들은 싱글족 특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매장에 각종 소형가전 신제품들을 배치하고 적극적인 판매 활동을 벌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전문 유통업체인 하이마트는 신학기를 맞아 소형가전의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 매장에 아예 싱글족을 위한 별도의 코너를 마련하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140ℓ 냉장고, 20인치 TV, 2구 가스 레인지, 5.5㎏ 세탁기, 2 헤드 VTR, 소형 밥솥 등을 100만원대 패키지로 묶어 선보였다. 하이마트 서강점 류재관 지점장은 "2월 말부터 3월초가 연중 소형가전 제품이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라면서 "단품 보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을 묶은 패키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복합전자쇼핑몰 테크노마트도 2월말에 접어들면서 20인치 소형TV, 벽걸이형 에어컨 등 소형 가전제품을 찾는 고객들이 평소보다 15~20% 정도 늘어났다. 이 곳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정휘택씨는 "최근 앰프와 CDP가 일체형으로 돼있는 벽걸이형 오디오 판매가 20%이상 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선보인 '축구공 TV'는 28만원의 저렴한 가격과 신세대 취향의 디자인 때문에 찾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최근 출시된 두께 15~17㎝의 6~8평용 초슬림 액자형 에어컨에 대한 예약 접수를 시작하면서 매장당 전년대비 최고 40%이상의 판매 신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랜드21도 신학기와 이사철 특수를 예상, 6~6.5㎏ 세탁기, 2~4헤드 VTR, 20~25인치 TV 등 소형 가전제품의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석창균 홍보팀 대리는 " 싱글족은 물론 원룸에서 주거하는 신혼부부의 경우 소형가전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혼수시즌이 물리는 3월부터 판매량이 100%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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