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外高 경쟁력 세계적 수준… 폐지하면 국가적 손실"

김일형 대원중 교장


김일형 대원중 교장은 국제중학교를 귀족학교로 보는 시각에 대해 "사회적 배려자에 대한 학교 정책을 보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오히려 일반 학생들이 역차별을 받는다고 불평할 정도"라고 말했다. 대원외고에서 20년 이상 재직하다 지난해 중학교로 옮겨온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외고 폐지론'에 대해 "한국의 외고처럼 경쟁력을 갖춘 학교가 외국에도 많지 않다"면서 "외고 폐지는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라고 지적했다. -국제중이 '귀족학교'라는 시각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는데.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20% 선발하고 학비를 학교 측에서 부담하도록 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이었지만 교육적 차원에서 수용하고 이들을 지원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 사회적 배려자를 위해 재단에서 1년에 1억3,000만~1억4,000만원가량을 지원하고 있다. 방과후학교 수업료도 받지 않아 큰 부담이다. 하지만 사회적 배려자도 끌어안고 가야 한다는 것이 학교의 방침이다. 사회적 배려자와 일반 학생 간 학력 격차를 줄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제중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 -국제중이 외고ㆍ과학고 등 특목고나 자립형 사립고 진학을 위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160명의 입학생 가운데 100명이 외고를, 60명이 자사고나 국제고ㆍ과학고 진학을 희망하고 있다. 과학고 지원자는 많지 않다. 학부모나 학생들이 특목고를 선호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본다. 국제중의 설립 목적은 유학을 가지 않더라도 원어민 수준의 영어 구사 능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다. 그것도 사교육의 도움 없이 말이다. 우리는 이러한 교육 목표에 충실할 뿐이다. -외고가 사교육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자율형 사립고나 국제고로 전환하려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외고가 그동안 거둔 성과를 봐야 한다. 한국의 외고만큼 미국 명문대에 학생들을 많이 합격시키는 학교가 전세계적으로도 흔하지 않다. 다른 나라에서도 부러워하고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학교를 없애거나 성격이 다른 학교로 바꾸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