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닉스 진로 주초 가닥

마이크론 이르면 25일 입장표명 >>관련기사 하이닉스반도체의 매각 여부에 대해 이르면 이번주 초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하이닉스 매각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골드만삭스는 지난주 말 막판 협상에 들어갔으며 채권단은 결렬에 대비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을 마련하고 있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한 고위관계자는 24일 "우리측이 제시한 수정협상안에 대해 마이크론이 이르면 25일 입장을 표명해올 것"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전달해오면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협상단이 곧바로 미국으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주초 협상이 시작될 경우 양측은 2~3일간 최종 담판을 벌여 주말 안에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이닉스 채권단은 마이크론이 제시한 MOU 초안에 대한 수정협상안을 확정, 지난주 말 SSB를 통해 마이크론측에 전달했다. 채권단은 수정안에서 인수가격(40억달러)은 수용하되 주가산정 기준일 등 부대조건 변경을 통해 2억~3억달러를 끌어올리는 '우회인상 방안'을 제시했다. 주가산정 기준일은 마이크론은 'MOU 체결일 직전 5일 평균치'를 제시했으나 하이닉스측은 MOU 체결 직전 1주일ㆍ1개월ㆍ2개월 평균치 중 중간가격을 제시했다. 이밖에 인수자금 요구액 15억달러 중 협조융자 방식의 11억달러는 마이크론 본사보증를 받고 시장금리로 지원하되 30년 만기 연 2%의 후순위채 4억달러 인수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마이크론 주식의 단계적 매각 대신 1년 이후의 처분이 가능하고 ▦주식처분제한기간에 추가 신주발행을 중단하며 ▦에스크로 계좌(별도계좌) 입금 뒤 추가손실 발생 때 되가져가는 방안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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