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연료전지 개발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삼성SDI(사장 김순택)가 세계 최고 에너지 밀도의 노트북 컴퓨터용연료전지를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이 제품은 에너지 밀도가 200Wh/ℓ로 현재 개발된 연료전지중 가장 높은 제품으로 소형 우유팩 크기인 200cc의 연료로 노트북 컴퓨터를 15시간 구동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료전지는 동일한 부피일 경우 에너지 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에너지를 저장하기 때문에 전자제품을 더 오래 쓸 수 있는데, 도시바, NEC 등 일본 업체들이 현재까지 개발한 노트북 컴퓨터용 연료전지는 에너지 밀도가 100~130Wh/ℓ수준이다.
메탄올 연료전지(DMFC:Direct Methanol Fuel Cell)인 이 제품은 최대출력이 50W(평균출력 20W)에 이르며, 가로 23cm, 세로 8.2㎝, 높이 5.3㎝로 부피가 채 1리터가되지 않는 초슬림 디자인으로 설계됐다.
40여명의 개발인력과 100억여원의 연구비용을 투입해 작년 9월부터 13개월간의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高출력 스택(stack) △ 물 재활용 신기술 △ 연료 자동조절 로직 등 삼성SDI의 최첨단 연료전지 기술을 총동원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연료전지는 연료 산화물의 화학반응에 의해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연속적으로 변환할 수 있는 전기화학전지로 차세대 무공해 발전장치로 불리고 있다.
삼성SDI 중앙연구소장 윤석열(尹錫烈) 전무는 "이번 개발로 일본업체가 선도해온 휴대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면서"연료 전지의 기술발전 속도를 더욱 높여 이르면 2007년께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에 따르면 휴대용 연료전지 시장은 2008년 2천500억원, 2010년 6천억원, 2012년 1조6천500억원 등으로 연평균 300%의 급성장을 기록할 것으로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