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단말기 보상기기변경 올 550만명

이동통신사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하고 신형 휴대폰을 5만~10만원 정도 저렴하게 구입하는 보상기기변경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이통 3사를 통해 보상기기변경 형태로 휴대폰을 교체한 고객이 550만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올해 1,360만대로 예상되는 국내 휴대폰 시장의 40%에 해당하는 수치다. 업계에서는 번호이동성제도가 시행되는 내년에는 기존 고객을 잡기 위한 단말기 마케팅이 더욱 활성화돼 700만명 가량이 보상판매를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휴대폰 보상을 원하는 고객이 반납한 기기의 30% 가량은 구입한 지 2년 이내로 약간의 손질만하면 재사용할 수 있는 `멀쩡한` 제품들이다. 다소 비용을 들이더라도 신형 제품을 사용하기 위해 보상기기 변경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고객이 많은 셈이다. 보상 판매를 통해 확보한 고객의 통화료를 수입원으로 삼는 대리점들의 적극적인 판촉, 기존 고객을 지키기 위한 이통사들의 단말기 교체 마케팅 등이 맞물리면서 단말기 보상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또 신형단말기 이용자일수록 제공되는 부가서비스가 많아 가입자당 매출(ARPU)가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이통사들이 보상판매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이통사들은 통상 신규 가입이나 기존 보상판매 후 6개월 이상 지난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보상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분실고객이 휴대폰을 반납하지 않더라도 보상기기 변경을 해주는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분실 신고 뒤 3일이 지난 고객이라면 단말기를 반납하지 않아도 20% 정도 할인된 가격에 신제품을 손에 쥘 수 있다. <김호정기자 gadget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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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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