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 버난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이 24일(현지시간) 앨런 그린스펀의 후임으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으로 지명된데 대해 월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월가는 일단 버난케 지명자가 그동안 차기 FRB 의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 왔던 인물이라는 점에서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조지 부시 대통령의 선택을 받아들이는 분위기이다.
뉴욕증시도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 버난케가 차기 FRB 의장으로 지명될 것이란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요지수의 상승폭을 더욱 확대, 버난케 지명자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했다.
뉴욕 맥심그룹의 수석 시장 스트래트지스트인 배리 리솔츠는 버난케가 존경받는경제학자라는 점에서 투자가들이 반기는 분위기라면서 상원 인준과정도 무난히 통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리솔츠는 버난체 지명은 논란을 빚고 있는 해리엇 마이어스보다는 무난히 인준을 받아낸 존 로버츠의 경우에 가까울 것이라면서 버난케는 학계와 워싱턴 정가는 물론 주식시장에서도 존경받는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로드먼 앤드 렌쇼의 제임스 박도 불확실성을 제거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평가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버난케 지명자가 그린스펀 의장과 마찬가지로 인플레 억제를강한 의지를 보여왔던 점을 감안할 때 버난케 체제의 FRB도 그린스펀 때와 비슷한 금리정책을 취할 것으로 전망했다.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