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초일류 물류그룹 역량 집중…올 매출 16조6,000억원 달성위해<br>수송기기 등에 1조6,000억 투입…스카이팀 항공동맹도 한층 강화
| 한진그룹은 지난 6일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S-Oil 자사주 28.41% 인수를 위한 주주협약서 서명식을 가졌다. 장경환(왼쪽 세번째) 한진에너지 대표이사가 사미르 에이 투바이엡 S-Oil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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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을 글로벌 수송물류그룹으로 재도약하는 원년으로’
한진그룹은 올해 매출 16조6,000억원과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통해 세계 초일류 수송물류그룹으로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2005년 중공업계열에 이어 지난해 금융계열이 완전 분리돼 수송물류 분야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진은 올해 원화 강세, 고유가, 미국 경제 성장 둔화 및 국내 경기 회복 불투명 등 대내외 경영여건이 어렵지만 내실 경영 및 안정적 성장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10-10 전략’(매출 10% 증대, 생산성 10% 향상, 비용 10% 절감)을 그룹 차원에서 더욱 강력하게 추진하는 한편 중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올해 투자계획은 1조6,000억원. 항공기, 선박 등 수송기기 투자에 9,000억원, 인천 제2화물청사 신축 같은 시설ㆍ장비투자 3,000억원에 기타 경상투자에 4,000억원 등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진그룹은 1조원대 영업이익 달성을 위해 ▦생산성 증대 ▦성장성 확대 ▦원가관리 강화 ▦변화 대응 능력 제고 ▦글로벌 기업문화 정착 등 5대 사항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경영방침을 구체적으로 보면 경영자원의 전사적 통합관리를 통한 운영효율 제고방안이 적극 추진된다. 업무 표준화 및 효율화를 위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확대, 생산성을 두 자릿수대로 높여갈 계획이다.
지속적인 성장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해외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도 강화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스카이팀 항공동맹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해운 역시 지난해 주요 제휴선사와의 지분 교차 소유에 이어 기착지 및 운항주기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한진은 항공ㆍ해운ㆍ물류 부문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 성장성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가관리를 위해서는 업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보유자산 가동률을 최대화해 단위당 고정비용을 줄이는 방안을 적극 실천하기로 했다. 수익성 향상 및 부채관리를 통해 자본조달 비용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종 특성상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적정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고 있다. 회사 수익에 직결되는 환율, 유가 및 금리에 대한 적정 헤지 비율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현금흐름 중시 경영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물류시장 변동(제3자 물류 확산, 경쟁심화, 항공시장 자유화 등)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한진그룹은 지난 5일 연간 3조원이 넘는 그룹의 유류 구입 비용을 절감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추진한 S-Oil 자사주 인수경쟁에서 유수의 경쟁자들을 제치고 계약에 성공했다. 증권가의 당초 예상보다 낮은 가격에 인수한데다 시너지 효과도 높을 것으로 예상돼 한층 한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글로벌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세계 초일류 물류기업이라는 명확한 목표의식을 전 직원이 공유하는 노력을 기울인다. 또 성과와 보상의 연계를 위해 글로벌 인재 확보 및 성과보상 체제를 확립하고 사회공헌, 윤리경영을 통한 그룹 이미지 및 브랜드 가치 상승 작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주요 계열사별 사업전략을 보면 대한항공은 절대안전 운항체계를 토대로 지속적인 성장과 상품ㆍ서비스 경쟁력 제고, 구조개선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대한항공은 중국 및 동남아 등 매년 이용객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는 시장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해 시작한 한중 합작 화물사업을 조기에 안정화하고 신규사업을 적극적으로 벌여나가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수익성이 높은 하이 클래스 좌석 판매비중을 높이고 환율, 금리 등에 대한 리스크 관리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있는 한진해운은 연료 효율이 높은 항로 개발에 나서는 한편 주력노선의 선복 활용률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전사적으로 추진중인 프로세스 혁신(PI)의 성공적인 현업 적용을 통해 경영 전반의 효율성을 제고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시황예측 강화, 최적의 선대 및 물동량 확보로 환경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나가고 있다.
종합물류인증업체인 ㈜한진은 글로벌 물류업체로 도약을 위해 내실 위주의 수익경영 체제를 정착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물류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물류거점 확보 등을 통해 수익 기반 확충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