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KDI "경기 개선속도 다소 둔화"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우리 경제가 국제금융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최근 경기 개선 속도가 다소 완만해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기획재정부가 “휴가철, 기상악화 등으로 실물지표가 다소 부진했다”고 밝힌 데 이어 국책연구원인 KDI도 경기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점을 적시했다. KDI는 이 날 발표한 경제동향에서 이같이 밝히며 다만 “개도국을 중심으로 회복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실물경기에 대한 하방위험은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국내 경기회복속도와 관련해서는 계절적 요인이 크고 전반적 경기는 견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KDI는 “8월 광공업 및 서비스업 생산이 계절적 요인으로 다소 둔화하는 모습이며, 소비관련 지표는 민간 소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8월 설비투자관련 지표들은 증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건설투자 관련 지표는 동행지표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증가했으며, 9월 중 무역수지는 선박 수출 호조 등으로 수출이 급증해 흑자 폭이 전월에 비해 확대된 5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8월 노동시장은 고용률이 증가하고 실업률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회복세가 지속했고, 9월 소비자 물가는 농축수산물의 가격 급등으로 전월에 비해 크게 높아진 3.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KDI는 국제금융시장이 전반적으로 안정되고 있으나 달러화 약세에 대응한 주요국 정부의 시장개입 등 외환시장에서의 불확실성은 다소 확대됐다고 우려했다. KDI는 “일부 선진국의 실물경기 개선과 더불어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면서 주요국 주가가 크게 상승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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