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3월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의 자사주 취득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올들어 자사주를 취득한 회사는 19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5개사에 비해 45.7%, 취득 주식 수도 4,605만주에서 3,616만주로 21.5% 각각 줄었다.
반면 취득금액은 1조2,033억원으로 지난해의 5,301억원에 비해 127%나 증가했다. 이는 현대자동차와 포스코 등 대형 우량주의 자사주 매입에 따라 취득금액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직접취득의 경우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6,511억원, 3,310억원어치를 매입했고 하나은행 794억원, 벽산건설 484억원, 삼성물산 452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 체결은 대성산업 50억원, 동일방직 15억원, 태양금속공업 5억원 등이다.
같은 기간 자기주식을 처분한 상장사는 33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 30개에 비해 10.0%가 늘었으며 처분주식 수도 2,243만주에서 2,527만주로 12.7% 증가했으나 처분금액은 2,157억원에서 2,84억원으로 3.4% 줄었다.
자사주 직접처분은 국민은행이 우리사주조합 출연을 위해 897억원어치를 팔아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76억원, 하나증권 61억원, 한미약품 52억원 등의 순이다. 신탁계약 해지는 케이티비네크워크 360억원, 애경유화 100억원, FNC코오롱 60억원, 다우기술 50억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