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시황] 전자·음식료·증권 4%이상 급락 현상경 기자 hsk@sed.co.kr 증시가 외국인 매도세에 프로그램 매물폭탄까지 겹치면서 지난주 ‘검은 금요일’에 버금가는 하락세를 연출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76.82포인트(3.97%) 떨어진 1,856.45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전일 26포인트가 오르면서 반등했던 코스피지수는 뉴욕증시의 급락소식으로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 오후 들어 낙폭이 더욱 커졌다. 오후 2시25분께는 올 들어 처음으로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외국인은 이날 5,046억원의 순매도로 ‘팔자’행진을 이어갔다. 기관 역시 1,616억원어치를 팔아 치웠다. 개인만 꿋꿋이 5,920억원을 사들였지만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6,623억원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와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 음식료품, 기계, 증권 등이 4% 이상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5.37% 내린 58만1,000원에 장을 마감한 것을 비롯해, 하이닉스, LG필립스LCD, 국민은행, 포스코, 한국전력, 현대중공업, 현대차, KT 등이 모두 2~6% 급락했다. 코스피지수 2,000시대 주역으로 떠올랐던 증권주도 약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증권(-3.46%), 대우증권(-5.74%), 대신증권(-4.27%), 현대증권(-8.65%)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보험주는 지난 4~6월 실적호조에 힘입어 오전에는 동반 강세를 보였으나 오후들어 대부분 하락세로 돌아섰다. 또 현대중공업(-4.03%), 현대미포조선(-5.30%), 대우조선해양(-1.99%), 삼성중공업(-5.15%) 등 조선주도 동반 하락했다. 해운주 역시 현대상선(-5.19%), 대한해운(-5.06%), 한진해운(-4.62%)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우차판매가 조만간 자사주 매입에 나설 것이란 루머로 1.2% 올랐고 법정충돌이 예고된 오양수산과 사조산업은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한가종목은 9개, 하한가종목은 2개가 나왔다. 입력시간 : 2007/08/01 1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