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현대차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이 높아지며 동반 하락세를 보여 향후 주가 추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차 주가는 26일 현재 6일 연속 하락했으며, 현대모비스도 3일째 조정을 받았다. 이 기간동안 그동안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외국인들이 보유주식을 집중적으로 처분해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전문가들은 “다임러 크라이슬러와 현대차의 관계가 재조정되면 그동안 다 임러가 보유해왔던 현대차 지분(10.44%, 2,291만주) 물량이 시장에 쏟아져 수급상의 불균형을 초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대차의 주가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영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공식적으로 다임러측의 입장이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시장은 현대차 지분 매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며 “다임러의 지분 매각 방법이 공식화되기까지 매각 방법에 대한 불확실 성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의 미래가치에 대한 변수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학주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단일시장으로 최대 규모인 중국 진출을 위해 현대차는 다임러와의 제휴가 필요하다”며 “다임러와의 제휴가 종결 될 경우 중국 시장 공략 기대감이 감소해 기업 내재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의 경우는 다임러의 현대차 지분 처분물량을 주력 계열사(현대모비스)가 소화할 것이란 우려감이 작용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현대모비스 는 지난해 미쓰비시상사가 보유중인 현대차 지분(3.3%)을 전량 인수했었다 .
김영곤 현대모비스 이사는 이와 관련, “현재 현대차 지분 15%를 확보해 경영권이 안정된 만큼 다임러의 지분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 전혀 없다”며 “주주들을 위해서라도 시장이 우려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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