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 롯데百과 '기묘한 동거'

롯데백화점, GS스퀘어 중동점 인수따라<br>계약기간 남은 스타벅스 매장도 넘겨받아<br>임대 만료되는 연말까지 '적과의 동침' 지속


SetSectionName(); 신세계 계열 스타벅스, 롯데百과 '기묘한 동거' 롯데백화점, GS스퀘어 중동점 인수따라계약기간 남은 스타벅스 매장도 넘겨받아임대 만료되는 연말까지 '적과의 동침' 지속 김태성기자 kojja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중동점에는 다른 점포에는 없는 특이한 매장이 있다. 그것은 바로 국내 대표 커피전문점 매장인 스타벅스다. 신세계 계열의 커피전문점이 유통업계 맞수인 롯데백화점과 기묘한 동거를 하고 있는 셈이다. 현재 스타벅스의 국내 사업은 미국 본사인 스타벅스커피 인터내셔널과 신세계가 50대 50으로 지분을 투자해 지난 2000년에 만든 합작법인 스타벅스커피 코리아가 맡고 있기 때문이다. 사자새끼가 호랑이 굴에 둥지를 튼 사정은 이렇다. 롯데백화점 중동점은 올해 초만 해도 GS리테일에서 운영하는 GS스퀘어의 간판을 달고 있었다. 스타벅스는 이곳에 2003년부터 임대계약을 맺고 올해로 8년째 영업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난 2월, 롯데쇼핑이 GS리테일로부터 GS스퀘어 3개점과 GS마트 14개점을 인수하는 일이 벌어졌다. GS스퀘어 중동점이 매장 내 인테리어와 상품 구성 등을 고쳐 롯데백화점으로 정식 오픈하는 것은 다음달 4일이지만 지난 3일, 일단 '롯데백화점 중동점'으로 간판을 바꿔 달고 임시영업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인수 당시 점포 내 기존 임대 매장들의 계약상황도 모두 넘겨 받은 만큼 스타벅스 역시 롯데 간판 아래 그대로 남아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30일 현재 312개에 달하는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롯데백화점 안에 입점한 점포는 이 곳이 유일하다. 코엑스, 신도림 테크노마트 등 복합쇼핑몰 뿐 아니라 심지어 경쟁업체인 현대백화점 5개 매장에도 들어가 있었지만 롯데백화점에 만큼은 입점 실적이 없다. 중동점을 제외하면 스타벅스가 롯데백화점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로 롯데가 운영하는 커피전문점인 엔제리너스 커피도 신세계백화점 안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현재 보유한 290개 매장 가운데 백화점 가운데는 유일하게 롯데백화점에만 32곳이 입점해 있다. 이와 관련 엔제리너스 커피 관계자는 "같은 계열사인 만큼 타 백화점보다 롯데백화점내 입점이 좀더 용이하다"라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측도 "롯데 멤버스카드의 통합마케팅 차원에서 집객 등에 유리한 점이 있는 만큼 같은 조건이라면 엔제리너스를 입점시킨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백화점 중동점과 스타벅스 매장 사이 '적과의 동침'은 스타벅스 중동점의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올해말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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