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최대 매물대 '끝자락'..500까지 순항할까

코스닥시장이 480선에 안착하며 당초 가장 부담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460∼480선 매물대를 순조롭게 벗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거래대금 규모가 지난 2월 연중 고점 당시에 육박하면서 부담스러운매물대를 수월하게 통과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이날 발표된 정부의 벤처활성화 추가대책 등이 상승 추세에 힘을 더할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500선을 바라보는 지수 흐름에는 다소간의 속도 조절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 에너지 집중으로 매물대 부담 극복 = 8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2포인트오른 482.88로 출발, 장중 한때 출렁이기도 했지만 안정적으로 480선대를 유지하고있다. 현재 지수는 그동안 기술적으로 가장 부담스런 매물대로 여겨졌던 460∼480선의마지막 구간을 통과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대해 동양종금증권 김주형 연구원은 "작년 8월을 코스닥 상승 초기로 보면455∼475가 가장 부담스런 매물권이었다"며 "주가 회복 비율을 보더라도 2월 고점후하락분의 61.8%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기술적 저항선들은 다 넘어섰고, 기술적 반등 이상의 의미를 갖는긍정적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거래대금 규모가 2월 고점 수준에 육박하는등 시장의 에너지가 분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메리츠증권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거래량과 거래대금 규모가 지난 4월∼5월중순의 2배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최대 매물대의 끝자락을 통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는 유가증권시장의 상대적 부진 속에 코스닥으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됐고 인터넷, 조선부품 등 종목군으로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굿모닝신한 김중현 연구원도 "시장의 상승 에너지가 기술적인 부담을 능가하면서 최대 매물대를 보란듯이 넘어선 것 같다"며 "바이오주 등에 과열 양상이 나타났지만 외국인 순매수 기조가 유지되는 등 수급이 우호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증권 유승민 연구위원도 "지난 주 코스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1조8천690억원을 기록했다"면서 "이 정도면 지수 470-480선의 매물을 모두 소화하고 남는 수준"이 라고 강조했다. ◆ 상승추세 지속..속도 조절은 불가피 = 정체된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에너지가 집중되고 있는 코스닥시장의 상승 추세 지속에 이견은 없다. 더욱이 이날 정부가 이날 추가로 내놓은 벤처활성화 대책이 500선을 바라보는코스닥시장에 온기를 더할 것이라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다만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과 과열 우려를 피하기 위한 일종의 자율 조정으로향후 상승 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동양종금증권 김 연구원은 "이격도 지표를 보면 아직은 매수세가 절정에 달한과열권은 아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 수준인 것만은 분명하다"며 "따라서 추가 상승여력은 있으나 속도 조절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근 "조만간 500선, 이달말까지는 510선까지 추가 상승이 가능하지만 전고점인520선 돌파 여부는 글로벌 경기 등 매크로 변수가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신한 김 연구원은 "유가증권시장의 대안적 성격이 여전히 유효한데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대책이 추가로 나와 추가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같은 추세라면 이달 하순께 500선 회복도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현재의 가파른 상승 추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며 500선을 앞두고 기술적, 심리적저항이 한차례 더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증권 유 연구위원은 "향후 코스닥 매물대는 연초이후 누적거래량의 20.1%(금액기준 24조3천억원)가 버티고 있는 480∼500선"이라며 500선 직전의 강한 저항선 형성 가능성을 시사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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