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盧대통령, DJ자택 방문…부동산·북핵등 의견 교환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4일 동교동 김대중 전 대통령 자택에서 김 전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하며 부동산정책과 북핵 문제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서민용 주택과 임대주택 등은 정부가 맡아서 충분한 물량 공급을 해주고 나머지 주택은 시장에 맡기되 세금을 부과하는 방향으로 생각해봄 직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에 노 대통령은 “정부의 주택공급 방향도 그렇게 추진해왔고 앞으로 그런 방향으로 더욱 촉진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의 핵실험으로 비핵화선언을 위반한 것에 대해 분명히 책임을 묻고 따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는 동시에 곧 재개될 6자 회담에서 성과가 분명히 나와야 한다는 데 대해서도 공감을 표시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북핵 문제가 평화적이고 외교적인 방법으로 해결돼야 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의견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전ㆍ현직 대통령의 만남은 여권의 정계개편 논의와 맞물려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윤 대변인은 “이날 오찬은 김대중도서관 전시실 개관을 축하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며 정계 개편 논의와 관련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나경원 한나라당 대변인은 5일 “정계 개편 언급은 일절 없었다지만 만남 자체가 이미 정치적 행위”라며 “정계 개편과 무관하다는 말을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공격했다. 나 대변인은 “노 대통이 김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국정의 중심에 서는 게 아니라 정치의 중심에 서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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