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델파이 파산보호 신청 ‘후폭풍’ GM도 파산 가능성

GM, 퇴직연금 110억弗 추가부담 떠안아야<br>부품공급 차질 美車산업 전체 타격 불가피<br>兩社주식·채권 급락등 금융시장도 충격파



델파이 파산보호 신청 ‘후폭풍’ GM도 파산 가능성 GM, 퇴직연금 110억弗 추가부담 떠안아야부품공급 차질 美車산업 전체 타격 불가피兩社주식·채권 급락등 금융시장도 충격파 뉴욕=서정명 특파원 vicsjm@sed.co.kr 세계 최대 자동차부품 회사인 델파이가 파산보호 신청을 하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회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연쇄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양사의 주식ㆍ채권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채권시장과 파생상품시장이 요동치는 등 금융시장까지'델파이 후폭풍'에 직면했다. ◇GM 추가 비용부담 110억달러…신용등급 또 추락= GM이 델파이의 파산 신청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그렇지 않아도 경영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GM은 델파이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110억달러(약 11조원)의 퇴직연금 부담까지 떠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국제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10일(현지시간) 델파이의 영향으로 구조조정 차질과 부품 공급불안 우려가 되살아나고 있다며 GM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 한 단계 내리고 추가 하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도 이날 "GM의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을 이전 10%에서 30%로 높인다"며 "델파이 노조원에 대한 퇴직연금 110억 달러 부담을 둘러싸고 노조와 갈등이 고조되며 영업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BoA는 또 GM의 목표주가를 기존 주당 32달러에서 18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다. ◇미 자동차 산업 2차 충격 우려= 델파이의 파산 신청은 미국 자동차업계 전체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가 파산할 경우 부품 공급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 경우 완성차 업계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델파이의 스티브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델파이의)몰락은 세계자동차 업계에 잠재적인 타격을 줄 것"이라고 경고하고 "아마 GM에는 치명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팀 그리스키 솔라리스 애셋매니지먼트의 최고투자책임자도 "델파이가 전체 자동차 산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많은 투자자들이 자동차업종에서 자금을 회수하길 원하고 있으며 상황이 빠르게 호전될 것 같지 않다"고 분석했다. ◇주가ㆍ채권값 곤두박질…금융시장에도 충격파= 미국 최대의 완성차와 자동차 부품업체의 동시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식ㆍ채권시장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델파이의 주가는 이날 주당 1.12달러에서 33센트로 60% 이상 폭락했고 GM도 9.9%(2.61달러)나 급락했다. 이로써 지난 2002년 70달러에 육박했던 GM의 주가는 현재 25달러대로 3분의 1토막이 났다. 포드와 다임러크라이슬러의 주가는 3%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델파이의 회사채 역시 5%나 하락했다. 더욱이 델파이의 무보증 채권 규모가 30억달러에 달하고 부채가 자산보다 50억달러나 많기 때문에 채권 보유자들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외에도 델파이 채권을 편입하고 있는 부채담보부채권(CDO)들도 등급 하향 위험을 받고 있어 시장에서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입력시간 : 2005/10/11 16:54

관련기사



서정명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