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LG디스플레이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3일 2.71% 오른 3만5,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월22일부터 26일까지 5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던 기관이 최근 2거래일 동안 총 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이날 74억원 상당의 LG디스플레이 주식을 순매수하며 수급을 뒷받침했다. 이는 2월 한 달 동안 8.7%나 하락할 정도로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수요가 마무리 되면 LCD산업이 공급과잉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와 2ㆍ4분기부터 LCD 패널 가격이 하락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다"며 "그러나 실제 LCD 경기둔화가 나타나더라도 LCD TV의 대중화, LCD업계의 재고관리 노력 등으로 그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올 1ㆍ4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이 예측한 LG디스플레이의 1ㆍ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6.99% 급증한 5,254억원으로 집계됐다. 남대종 SK증권 연구원은 "2월 82달러를 기록한 19인치 모니터 LCD 패널 가격은 3월에 상승세가 예상되고 32인치 TV용 패널 및 15.6인치 노트북용 패널의 3월 가격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며 "연간 LCD 패널산업의 수급도 균형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LG디스플레이의 실적 상승세는 3ㆍ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저가 매수에 나서볼 만하다는 의견도 이어지고 있다. 남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의 주당순자산(BPS)은 2010년 예상실적 기준으로 현재 1배 수준인데 적자를 내지 않는 이상 1배 이하로 떨어지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현시점은 매수 타이밍"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