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와 안 베네먼 농무장관은 30일 한국과의 쌀협상 타결 결과를 발표, "미국의 쌀 수출업자들이 한국시장에 접근할 더 큰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미국 무역 대표부(USTR)는 이날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보도자료를 통해 한미 쌀협상 결과로 한국은 향후 10년간 쌀 수입량을 두배로 늘릴 것이며, 매년 5만t의 미국쌀을 의무 수입하고 수입쌀의 한국 소비자 직판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졸릭은 "미국 살 수출업자들을 위한 한국 시장 개방의 양과 질을 개선하는데 협상의 초점이 맞춰졌다"면서 "이번 협상으로 경쟁력을 갖춘 미국의 쌀 산업이 한국시장에서 상당한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쌀의 수입량이 늘어나는 것 뿐만 아니라 시장 접근의 질이 실질적으로 개선돼 한국 소비자들이 소매로 미국산 쌀을 살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베네만 장관은 "이번 협상으로 미국의 농부들이 한국으로의 쌀 판매를 증대시킬수 있게 됐고 한국 소비자들이 양질의 미국산 쌀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면서 "이번 협상은 미국의 쌀 재배자들이 아시아 전역에 걸쳐 시장을 확대하도록 시장 접근기회를 넓히는 또 다른 단계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USTR은 또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에 따른 지속적인 '특혜 대우'를 받기위해서는 금년말까지 이같은 협상 결과들을 WTO에 통보해야 한다면서 협상을 통해합의된 조건들이 WTO에 의해 검토돼 승인될 받게 되면 한국이 내년부터 이를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