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시 출자·출연기관 7곳 부실 운영

市 감사결과 벡스코등 공사비 과다집행 드러나

부산시 출자·출연기관들 상당수가 부실 운영을 한 것으로 부산시 감사 결과 드러났다. 23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부산시는 산하 출자ㆍ출연 기관들에 대한 감사를 벌여 총 48건의 각종 적발 사항을 밝혀냈다. 부산시의 감사 결과 문제점이 드러난 기관은 벡스코와 정보산업진흥원, 테크노파크, 신용보증재단, 국제교류재단, 복지개발원, 디자인센터 등 모두 7곳이다. 벡스코는 예식사업 영업권 계약 및 부대시설을 임대하면서 2002년 6월부터 2010년 12월 31일까지 8년6개월간 총 4차례에 걸쳐 동일인과 반복적으로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특정인에게 특혜를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벡스코는 또 5건의 공사를 시행하면서 설계내역서 등을 확인, 시공이 다를 경우 설계변경 조치와 함께 공사비를 조정해야 함에도 이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공사비를 과다하게 집행한 사실도 적발됐다. 디자인센터는 '디자인위크 2009' 행사를 신종플루 유행으로 연기를 해 대외 신인도 하락과 재정적 낭비를 초래했고 연기된 행사를 2010년 현재까지 착수조차 하지 않는 등 기관 고유의 설립목적에 맞는 사업마저 시행하지 않아 '복지부동'의 전형으로 손꼽혔다. 부산테크노파크는 종합물류지원센터 신축 등 4건의 공사를 시행하면서 준공 후 정산을 제대로 하지 않아 수천만원의 예산을 낭비했다. 또 23억 원의 사업비로 종합물류지원센터 공사를 하면서 시 감사를 받지 않고 자체사업으로 시행하는 등 중대한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보증재단은 북부산지점 내부 공사를 수의계약으로 맡은 업체의 견적가격이 조달청 조사가격보다 높은데도 그대로 시행해 공사비를 과다하게 지출했다. 이 밖에 국제교류재단은 지난 2008과 2009년 부산시로부터 5개의 위탁사업을 추진하면서 예산편성 없이 사업비를 집행하고 지출에 대한 증빙서류가 없는 등 예산 운용을 멋대로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시 관계자는 "이번 감사 결과 시정 16건, 주의 32건, 회수·추징 4,300만 원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기관 운영에 많은 문제점을 노출한 벡스코와 디자인센터 등 2곳은 기관경고 조치하는 한편 직원 4명 징계요구 등 73명에 대해 신분상 문책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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