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단기악재에 굴하지 마라"

STX조선·LG화학등 악재 소멸되면서 반등<br>"중요한 건 역시 실적"…삼성그룹주도 관심


최근 기술유출 논란을 빚었던 STX조선, 선행매매 혐의를 받았던 미래에셋증권, 핸드폰 배터리 폭발 사건에 휩싸였던 LG화학의 반등세가 힘차다. 이들 종목은 악재가 터지면서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단기 악재가 소멸되면서 그동안 잃었던 낙폭을 차츰 회복하고 있다. 이들 세 종목의 경우 증권가에서 흔히 ‘생명선’으로 불리는 20일 이동평균선에 바짝 다가서면서 주가회복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그룹주 등 최악의 악재가 돌출한 종목들에 대해 주가흐름을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반짝 악재’의 출현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에 굴하지 말고 실적개선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을 권유했다. 선행매매 의혹이 불거지면서 지난달 23일 가격제한폭까지 내려갔던 미래에셋증권 주가는 하한가 직후 12.68% 급등하며 낙폭을 최소화한 데 이어 3일 6.05% 오르면서 16만6,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조만간 20일 이동평균선인 16만9,950원 돌파가 가능할 전망이다. 핸드폰 배터리 사고 여파로 연 이틀 5% 이상 급락했던 LG화학 주가 역시 이날 1.74% 내렸지만 전거래일인 지난달 30일 7.32%나 급등하며 낙폭을 크게 줄인 상태다. 이날 종가는 9만6,500원, 20일 이동평균선은 10만7,640원이다. 기술유출 공방이 벌어지면서 동반하락했던 STX그룹주도 마찬가지다. 사건의 핵심이었던 STX중공업의 100% 모회사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던 STX조선은 최근 6거래일간 29.9% 급상승했다. 원상필 동양증권 연구원은 “세 종목은 관련 악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상당히 큰 폭으로 주가가 내린 공통점이 있다”면서 “하지만 이들 종목의 반등에서 알 수 있듯이 주가를 판단하는 가장 중요한 잣대는 실적개선 여부”라고 말했다. 같은 연장선상에서 삼성그룹주도 관심의 대상이다. 삼성그룹은 현재 비자금 조성 의혹에 휩싸이면서 국민적 관심사로 부상한 상태다. 하지만 삼성그룹주 주가는 메가톤급 이슈가 불거졌음에도 큰 타격을 입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이 전격 단행된 지난달 30일에도 삼성그룹주는 예상 외로 꿋꿋한 모습을 보였다. 압수수색 당사자인 삼성증권 주가는 0.99% 소폭 내리는 데 그쳤고 삼성전자(-0.35%), 삼성화재(-0.43%) 등도 선방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삼성화재는 지수가 하락한 이날 오히려 각각 0.18%, 3.28% 반등했다. 원 연구원은 이에 대해 “지난달 초반 벌어졌던 STX그룹과 미래에셋증권 주가 급락과 달리 삼성그룹 주가가 의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돌발악재 앞에서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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