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의장, 본회의 취소… 국회본관 출입 통제<br>내달 2일 법안 일괄 직권상정 가능성 높여<br>민주당, 강력반발… 본회의장 점거 시사도
| 민주당 당직자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들이 27일 오후 출입 통제된 국회 본관의 출입구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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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극한대치… 또 난장판 국회되나
金의장, 본회의 취소… 국회본관 출입 통제내달 2일 법안 일괄 직권상정 가능성 높여민주당, 강력반발… 본회의장 점거 시사도
구동본기자 dbkoo@sed.co.kr
임세원기자 why@sed.co.kr
민주당 당직자들과 국회 경위 및 방호원들이 27일 오후 출입 통제된 국회 본관의 출입구에서 몸싸움을 하고 있다. 최종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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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3월2일 본회의에서 여야 간 최대 쟁점법안인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 법안을 포함, 모든 쟁점법안을 일괄 직권상정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특히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열린 의원총회에서 "2월 임시국회에 미디어법을 직권상정해야 한다"면서 김 의장이 미디어법안을 직권상정해줄 경우 이른바 '재벌방송'의 우려를 불식하는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하는 방안을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다음달 2일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 간 물리적 충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국회는 이날 일촉즉발의 분위기였다. 김 의장은 이날 예정된 국회 본회의 일정을 취소했다. 국회 사무처도 이날 국회의원, 국회 본관 상근 근무자, 국회 출입기자, 회의 관계자 및 참석자 등을 제외하고 국회 본관 출입을 통제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등 야당은 강력 반발하며 본회의장 점거 가능성을 내비쳤다. 민주당 원내지도부를 포함, 의원 30여명은 이날 오후 본관 출입이 통제되고 미디어법 직권상정 가능성이 흘러나오면서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 모여 규탄집회를 가졌다. 정세균 당 대표는 "심각한 의회주의 파괴로 역사를 뒤로 돌리려는 한나라당의 무도한 획책에 맞서 배수진을 치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 됐다"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은 또 이날 쟁점법안 소관 상임위를 점거하거나 회의 소집을 저지했다. 입법 전쟁의 진앙지인 국회 문방위 회의장은 민주당이 사흘째 점거했다.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회의를 계속 방해하면 질서유지권을 발동하겠다"고 경고한 뒤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질서유지권 직권상정을 협의하기 위해 국회의장실을 찾았으나 김 의장을 만나지 못했다.
전날 자정 금산분리 관련 법안에 대한 표결처리 시도가 불발된 정무위도 이날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석을 점거해 파행을 겪었다. 김영선 정무위원장을 비롯한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은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산업은행 민영화 등을 직권상정해줄 것을 김형오 의장 측에 요청했다.
또 한국토지공사 및 대한주택공사 통합법안을 다루는 국토해양위도 여야 의원들의 몸싸움으로 파행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강창일 민주당 의원이 혼절하기도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를 둘러싸고 시끄러웠던 외교통상통일위는 여야 간사 간 협의 끝에 다음달 2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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