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금발모델출신프로골퍼?

캐리 본, KLPGA준회원 선발전 출전


금발의 미국 모델 출신이 한국 여자프로골프 테스트에 도전한다.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 태생의 캐리 본(30ㆍ사진)이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경기 가평의 썬힐골프장(파72ㆍ6,189야드)에서 펼쳐지는 2005 제2차 KLPGA 준회원(세미 프로) 선발 대회에 나선다. 본은 준회원 테스트를 통과하면 오는 10월 10일부터 12일까지 휘닉스파크 골프장에서 열리는 KLPGA 정회원 선발전에도 출전해 반드시 KLPGA 정회원이 되겠다고 밝힌 것으로 협회 측은 전했다. 이 여성은 한국 프로가 되려는 이유로 “미국 LPGA무대를 주름잡고 있는 한국 선수들을 보면서 그들을 발굴한 코치와 프로골퍼들에게 뭔가 배우고 싶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현재 ASE(Asia Sports & Entertainment)라는 마케팅 회사 소속이라고 밝혀 아시아 무대를 배경으로 활동할 토대를 하나 더 쌓으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74cm에 54kg으로 늘씬한 본의 현재 골프 실력은 미지수. 그러나 시애틀의 골프학교인 프리페러토리 스쿨을 졸업했으며 90년부터 93년 동안 시애틀고교 개인골프챔피언십을 4년 연속 제패했고 워싱턴 주 토너먼트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아마추어 시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고교 졸업 후 남가주대학(USC)에 입학한 본은 일본 토피 컵에서 팀을 2위에 올려놓는 등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대학 졸업 후에는 골프보다는 모델과 의료 세일즈에 전념해 왔다고 한다. 하지만 최근 골프계에 복귀, 뉴포트 비치의 빅케년 골프클럽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이다. 한편 본이 도전하는 이번 2차 준회원 선발전에는 지난 1차전에서 탈락했던 중국의 송쑤칭(26)과 미스코리아 출신으로 누드 골프 화보를 찍어 화제가 됐던 정아름(24)이 재도전하는 등 총 231명이 참가한다. 이 선발전에서 3라운드 평균 80타 이하를 치면 KLPGA 준회원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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