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환란때 IMF 부당성 지적한 NYT기고 유명

김용근 이사장은<br>산자부등 두루 거친 대표적 '산업정책통'

환란때 IMF 부당성 지적한 NYT기고 유명 김용근 이사장은산자부등 두루 거친 대표적 '산업정책통' 이철균기자 김용근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이 높은 금리를 요구하자 뉴욕타임스에 이에 대한 부당성을 지적하는 기고를 실은 것으로 유명하다. 김 이사장은 “미국 허드슨연구소에 파견 나갔을 때인데 외환위기가 터지자 미국의 주요 언론은 하나같이 우리나라 경제정책의 실패만을 비난하고 있었다”면서 “국가의 녹을 먹고 있는 공무원으로서 그냥 묵과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무작정 뉴욕타임스 등 몇 곳 언론사에 전화해 ‘외환위기와 한국’ 관련 기고를 쓰겠다고 했고 뉴욕타임스가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IMF 위기에 상당한 책임을 공유해야 할 외국 채권단이 위기의 한국 경제를 놓고 흥정해서는 안 된다면서 고금리 요구의 부당성을 지적하는 내용을 실었다”고 말했다. 지식경제부 차관보를 끝으로 23년의 공무원 생활을 마감한 김 이사장은 대표적인 산업정책통으로 꼽힌다. 아이디어맨인 그는 부처에서도 신규 업무를 두루 개척했다. 1985년 상공부 사무관 시절에는 혼자 담당했던 기술개발 업무를 키워 현재의 산업기술국으로 확대시키는 역할을 했다. 1995년 과장 시절에도 외국인 투자유치 업무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다녔고 급기야 통상산업부에서는 최초로 선진국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이와 함께 참여정부 초기에는 국가균형발전 업무를 맡아 당시 산업자원부로서는 전혀 생소했던 업무를 산업정책의 틀과 조화시켜나가 지역조직(국)을 신설하기도 했다. 한국산업기술재단 이사장으로 취임한 뒤에는 ‘기술은 예술’을 강조하고 있다. 그의 명함에는 ‘기술은 예술이다(Technology is art)’라는 문구를 넣었다. ‘기술과 예술’ ‘기술과 감성’의 융합을 통한 예술 수준의 기술을 이끌어내야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그의 철학을 그대로 담고 있다. 조용한 추진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김 이사장은 기술재단 부임 3개월 만에 조직의 문화도 바꿨다. 부서 간 칸막이를 완전히 없앴고 정형화된 직급ㆍ직위 체계가 성과 위주의 순환형으로 전환됐다. 사업운영도 행사성ㆍ일회성 사업보다는 생태계적인 통합형 사업, 연구개발을 위한 실질적 협력 지원에 초점이 맞췄다. 기술을 선도할 조직부터 바꿔야 예술 수준의 기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 관련기사 ◀◀◀ ▶ [서경이 만난 사람] 김용근 산업기술재단 이사장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