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예금을 비롯한 저원가성 예금이 속속 이탈하는 반면 대출경쟁으로 대출금리가 떨어지면서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이 갈수록 축소되고 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예대금리 차이가 갈수록 줄어들자 주요 시중은행들의 NIM도 갈수록 하락하거나 정체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NIM은 지난해 1ㆍ4분기 3.94%에서 올 1ㆍ4분기에는 3.60%로 떨어진 뒤 2ㆍ4분기에는 다시 3.54%로 내려앉았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NIM도 올 2ㆍ4분기 각각 2.48%, 2.27%로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씩 떨어졌다. NIM은 순이자수익을 수익성 자산으로 나눈 수치로 은행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다.
NIM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대출 경쟁에서 찾을 수 있다. 갖고 있는 돈은 많은데 대출해줄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대출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대출금리를 앞다퉈 낮출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대출은 해야 하는데 운용할 곳은 없다 보니 적정 마진을 희생하면서까지 대출 세일즈를 벌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