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2007년 대선 국민의 선택은] 후보별 우세 이미지

이명박-추진력, 박근혜-호감도, 고건-안정감<br>"이명박 경제위기 잘 극복할 것" 54.8%<br>박근혜 호감도 70.4% 두 후보 크게 앞서<br>고건 안정감 이어 "청렴한 이미지" 17.8%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여론조사에서 능력과 관련된 분야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반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호감도에서 경쟁자들을 크게 앞섰다. 고건 전 총리는 안정감을 바탕으로 한 긍정적 이미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주요 후보의 이름을 제시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느낌에 대해 물었다. 이 전 시장에 대해서는 ‘추진력과 결단력이 있다’를 떠올린 이들이 45.7%로 가장 많았다. 또 ‘일을 잘한다’는 답을 한 이들이 6.4%로 뒤를 이었다. 이처럼 이 전 시장의 긍정적 이미지는 대부분 능력과 관련된 내용인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이 전 시장은 대선후보 자질 평가 항목에서 ▦IMF와 같은 경제위기 상황을 잘 극복할 사람(54.8%) ▦빈부격차나 양극화 문제에 잘 대처할 사람(35.0%) ▦주택ㆍ부동산 문제에 잘 대처할 사람 ▦서민경제를 좋게 할 사람(37.7%) 등 경제 문제에 가장 잘 대처할 수 있는 후보로 지목돼 유권자들은 ‘이명박=경제해결 능력’ 공식을 도식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능력이나 미래 비전 제시를 중시하는 30ㆍ40대 장년층을 사로잡는 요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박 전 대표는 주요 후보별 호감도 조사에서 ‘매우 호감이 간다’(24.0%)와 ‘대체로 호감이 간다’(46.4%) 등 70.4%의 호감도를 얻어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고 전 총리(66.4%)와 이 전 시장(58.9%)에 대한 호감도를 크게 앞선 수치다. 박근혜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따뜻하고 온화하다’(26.9%)를 꼽았다. ‘부드럽다’고 답한 이들도 10.1%였다. 박 전 대표는 이 외에도 ‘차분하다’(1.3%), ‘편안하다’(0.9%) 등을 떠올리는 이들이 10위 안에 들어 이 전 시장과 반대로 외모ㆍ인상ㆍ말투 등과 관련된 부분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정희ㆍ육영수’(6.5%), ‘여성ㆍ여장부’(5.6%) 이미지도 5ㆍ6위를 차지했다. 박 전 대표의 경우 부모와 여성의 이미지가 강하게 드러날 수 있는 반면 개인을 나타내는 이미지가 약하다는 점에서 이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 전 총리에 대해서는 ‘안정감이 있다’고 답한 이들이 20.7%로 가장 많았다. ‘청렴하다’(17.8%)는 인상을 갖고 있는 이들이 두 번째로 많았으며 ‘일을 잘한다’(8.3)는 3순위 이미지까지 긍정적 내용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오랜 공직 경험이 ‘안정감’이라는 고 전 총리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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