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멀티넷 21일 시연회… "하반기 100개 채널 선봬"오는 4월부터 무선 CATV 방송이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한국멀티넷(대표 정연태·鄭然泰)은 4월1일부터 서울·부산·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무선 CATV 방송을 선보인다고 20일 발표했다. 이 회사는 이와 관련, 21일 오전 서울 라마다 르네상스호텔에서 시연회를 갖는다.
무선 CATV는 기존 유선 CATV와는 달리 방송국 송출장치에서 무선으로 전파를 보내고 가정에서 안테나로 이를 수신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존 CATV에 비해 비용이 훨씬 저렴한 게 특징이다. 전파 도달 거리는 반경 30㎞. 예컨데 남산에 송출장치를 설치하면 서울 전역에서 시청할 수 있다.
한국멀티넷은 올 하반기부터 이 서비스를 통해 100여개의 다양한 위성방송 채널을 선보이겠다고 밝혀 다채널 시대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한국멀티넷은 또 이를 이용, 고속인터넷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물론 인터넷 서비스를 받으려면 PC에 케이블 모뎀을 설치해야 한다.
무선 CATV 방송을 시청하려면 우선 지역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해 신청해야 한다. 개인의 경우 가입비(설치비 포함)와 보증금이 각각 5만원이고 시청료는 월 5,000원 이하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또 고속 인터넷의 경우 최저 보장속도를 기준으로 256KBPS는 월 2만5,000원, 512KBPS 3만5,000원, 1MBPS 7만원의 사용료가 책정돼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모뎀 임대료(개인 1만원, 기업 2만원)는 별도로 내야 한다.
한국멀티넷측은 『그러나 이 가격은 아직 잠정적이며 상용 서비스에 들어가면서 시장 상황에 따라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鄭사장은 『무선 CATV 방송망이 기존의 유선망은 물론 초고속 인터넷망인 ADSL이나 동축케이블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으로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터넷 시장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한국멀티넷은 인터넷 서비스의 경우 가입자 수와 관계없이 항상 정해진 최저 보장속도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회사는 내년 3월말 나스닥 또는 코스닥을 통해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균성기자GSLE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