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삼성 이수빈·현명관회장 퇴진

각각 삼성복지재단·라이온즈 구단주 맡아삼성은 이수빈(63) 삼성생명 회장과 현명관(61) 삼성물산 회장이 대외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났다고 1일 발표했다. 삼성은 "두 회장이 지난해 연말부터 후배 경영진에 길을 터주기 위해 경영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수 차례 표명했다"며 "이건희 회장은 아직 해야 할 일이 많다며 만류했으나, 본인들이 뜻을 굽히지 않아 각각 생명과 물산의 회장직함은 유지하되 대표이사에서는 물러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수빈 회장은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삼성사회봉사단장을 맡아 삼성의 사회공헌사업을, 현명관 회장은 삼성라이온즈 구단주 겸 일본담당 회장으로서 스포츠와 해외협력업무에 전념하게 된다고 삼성은 설명했다. 이 회장과 현 회장의 용퇴로 삼성은 원로경영진이 모두 일선에서 물러나 경영을 맡은 회장단에는 이건희 회장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형도 삼성전기 부회장 등 3명만 남게 됐다. 이에 따라 삼성 경영진의 세대교체와 '이재용 체제' 구축이 한층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수빈 회장은 지난 65년 삼성에 입사해 77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제일모직 대표이사 전무에 취임한 이후 삼성정밀공업(현재 삼성테크윈), 삼성증권, 삼성생명 등의 대표이사와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25년간 경영일선에서 일해왔다. 특히 이 회장은 제조업과 금융업을 두루 거친 국내에 몇 안되는 경영인으로 삼성 금융 소그룹 회장을 역임하면서 삼성생명 등 그룹내 금융계열사의 성장과 발전의 토대를 닦은 삼성의 대표적인 전문경영인이다. 현명관 회장은 지난 66년 행정고시에 합격, 감사원을 거쳐 78년 삼성과 인연을 맺은 이래 신라호텔, 삼성물산 등 무역 및 서비스 관련 계열사에서 대표이사로 13년간 일했고 비서실장도 지냈다. 임석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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