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루넷의 나스닥 점령기김도진, 강응선 공저의 「우리는 이렇게 나스닥을 사로잡았다」는 나스닥과 세계기업의 생리를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1999년 11월 17일 우리 기업 두루넷이 나스닥에 상장됐다. 두루넷은 상장 첫날 두 배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직상장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 책은 바로 두루넷의 나스닥의 공략기이다. 김도진 등 4명의 주역이 21일간 7개국 14개 도시를 돌면서 150여 개의 투자회사를 방문, 나스닥을 사로잡는 과정을 통해 아시아의 한 작은 기업이 알아야 했던 나스닥과 세계기업의 생리와 조건들을 낱낱이 분석하고 있다.
두루넷이 나스닥으로 가는 과정은 한국기업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풍부한 현장의 교훈을 발견하는 과정이었고, 한국기업의 새로운 기록을 만들어가는 과정이었다. 두루넷이 대기업들을 제치고 나스닥 시장에 최로로 직상장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는 개기업들이 확보하지 못한 기업투명성 때문이었다. 【김영사·8,900원】
■ 디지털시대의 휴머니즘
징진홍의 「아톰@비트」는 디지털 시대에 던지는 스물한 편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열정의 80년대와 반성의 90년대를 지나 「속도가 가치를 창출한다」라는 새로운 혁명의 기치가 지배하는 지금, 「속도의 진정한 가치는 감성과 느림의 확보에서만 빛을 발한다」라는 메시지가 그것이다.
저자에 따르면 디지털은 느낌이라는 것. 디지털의 세계는 테크놀로지의 세계이기 보다는 감성의 세계라는 것. 때문에 무조건 속도만을 강조해서는 그 진정한 의미를 잃게된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흔히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공간은 차가운 회색 지대라고 이야기되지만, 저자는 『디지털 시대를 주도하는 것은 정보도 기술도 아닌 사람이다』고 강조한다. 【푸른숲·8,000원】
■ 인터넥거픔의 실상 담아
김상현의 「인터넷의 거품을 걷어라」는 인터넷으로 인해 변화한 사회상과 일상의 모습을 비판하고,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이 부딪히는 갖가지 문제를 짚어보고 있는 책이다.
세계가 인터넷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모순도 산재해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 가령 인터넷을 개인적 공간만으로 치환시키거나 포르노물을 훔쳐보는 기회로만 삼는 것은 부정적인 결과이지만, 사실 인터넷 안에는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사회를 완전히 뒤바꾸어놀 수 있는 테마가 많다. 실체보다 부풀려진 인터넷 거품을 제거해야 진정한 인터넷 신화를 창조할 수 있나는게 이 책의 논점이다. 【미래M&B·9,000원】입력시간 2000/04/12 1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