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은행, 기업대출 확대를"

"은행, 기업대출 확대를" 한은총재, 시중銀 수신금리 인하요청 전철환 한국은행 총재는 19일 "설을 앞두고 지급준비금제도를 최대한 신축적으로 관리해 은행의 설자금 공급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히고, "은행들도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결제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기업구매자금대출 취급을 가급적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전 총재는 또 기업대출 확대를 위해 수신금리 인하와 신용등급별 가산금리폭 확대 등을 은행측에 요청했다. 이와 관련, 조흥ㆍ서울ㆍ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은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현재 6.8%에서 6.5%내외로 낮추기로 했다. 전 총재는 19일 은행회관에서 조흥, 한빛, 신한, 국민, 주택등 5개 은행장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최근 중견대기업의 자금사정이 다소 호전되고는 있으나 직접 금융시장이 회복되기 까지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전 총재는 "올들어 시중금리 하락, 양호한 자금사정 등으로 상당수 은행이 수신금리를 인하하고 있으나 일부은행의 경우 여전히 외형경쟁 등으로 수신금리를 경직적으로 운용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 일부은행의 추가적인 금리인하를 요청했다. 전 총재는 또 "은행들이 여신금리를 운용할 때 선진국처럼 신용위험에 상응한 목표수익률 설정방식을 도모하고 차주의 신용도에 따라 금리차등폭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자금운용의 대상과 기반을 확대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총재는 "현재와 같은 경기둔화 시점에서 위험회피를 위해 여신심사기준을 지나치게 엄격하게 운용할 경우 경기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오히려 부실채권을 늘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면서 "금융기관은 경기변동 과정을 감안해 리스크관리를 신축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진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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