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제지 무관세 대응 경영혁신 주력

올해부터 수입제지에 부괴되던 관세가 폐지됨에 따라 제지업계가 국내시장 방어를 위해 원가경쟁력을높이는 등 경영혁신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 등 제지업체들은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관세 시대에 대비해 그동안 마련한 대책을 총점검하면서 국내시장 방어와 외국시장 적극 공략이라는 이중전략을 적극 구사하고 있다. 특히 제지업계는 수입제지의 가격경쟁력에 대항하기 위해 수년전부터 원가절감과 공정개선 등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온 여세를 몰아 올 한해도 강도높은 경영혁신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수입종이 관세는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세율이 적용되면서 2000년 8%에서 2001년 7.5%로 낮아진데 이어 지난해에는 5%, 올해 2.5%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제지업계는 무관세 시대가에 대한 대비를 수년동안 해와 수입관세가 철폐되도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솔제지(대표 선우영석)는 2001년부터 `S-725`라는 경영혁신 운동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S-725 운동이란 총원가 기준을 t당 700달러에 맞추고 20% 이상 효율성을 높이며, 불량률을 5PPM 이하로 낮추자는 것으로 총원가를 700달러로 낮추면 세계 어떤 업체와 경쟁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한솔제지는 설명했다. 제지업계 순위 2위인 신무림제지(대표 이원수)는 원가절감과 수익성 제고를 위해 `2.3.3`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2.3.3은 t당 제조원가를 2001년 2만원, 2002년 3만원, 올해 3만원 각각 낮추기 위한 제조공정 개선 운동이다. 신호제지(대표 신추)도 무관세 시대에 대비해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원가는 낮추고품질은 높이는 원칙에 기초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아울러 제지업계는 또 그동안 높은 비율을 차지했던 중국수출 비중을 낮추는 대신 호주와 일본에 대한 수출을 늘리는 등 수출지역 다변화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의 경우 지난해초만 해도 전체 수출중 중국 비중이 30%에 달했으나 현재는 8%선까지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무관세가 되면 수입지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어느 정도 높아지는 것은 피할 수 없겠지만 업체별로 종이수입 무관세 시대에 대비한 대책을 마련해 경쟁력을 상당 수준 끌어올린 만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규진기자 sk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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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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