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기회복 조짐에 부도업체수 15년만에 최소

2월중 신설법인수는 감소, 어음부도율도 상승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2월 부도업체수가 15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신설법인수가 감소하고 어음부도율도 상승해 불황의 골이 깊음을 보여줬다. 1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중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부도업체수(당좌거래 정지 기준)는 260개로 전월의 286개에 비해 26개가 줄었다. 2월중 부도업체수는 지난 1990년 4월의 247개 이후 약 15년만에 최저수준이다. 또 월별 부도업체수는 지난해 12월의 413개 이후 1월 286개, 2월 260개 등으로두달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지역별 부도업체수는 서울이 109개에서 98개로, 지방이 177개에서 162개로 각각 줄었다. 형태별로는 법인이 190개에서 155개로 30개 감소했으나 개인사업자는 96개에서105개로 오히려 9개 늘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1개 감소하고 건설업도 21개 줄었으나 서비스업은 8개가증가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회복 조짐과 함께 전반적으로 자금사정이 나아져 부도업체수가 급감하는 가운데서도 개인사업자 위주의 서비스업 부문은 아직도 불황의 골이 깊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8대 도시의 신설법인수는 2천199개로 전월에 비해 758개가 감소했다. 이에 따라 부도법인수에 대한 신설법인수의 배율(8대 도시 기준)은 전월의 22.1배에서 19.3배로 하락했다. 지난달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06%를 나타내 전월에 비해 0.02%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설날연휴 등을 어음의 총교환규모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이미 부도가 난업체의 발행어음 부도로 인해 부도금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상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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