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경기침체 속에서도 내년에 사상 가장 많은 선박을 인도할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29일 “올해 102척 인도에 이어 내년에는 총 119척의 선박을 인도해 연간 사상 최다 선박 인도기록을 세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인도하는 선박 119척은 대부분 2~3년 전에 수주한 선박들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 1월5일 노르웨이 솔방(SOLVANG)사의 7만5,000㎥급 LPG운반선, 그리스 알파탱커(Alpha Tankers)사의 31만8,000톤급 초대형유조선(VLCC), 그리스 피닉스에너지(Phoenix Energy)사의 10만5,000톤급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등 3척을 시작으로 매달 계획되어 있는 선박들을 차례로 인도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974년 26만톤급 유조선 2척을 동시에 인도한 이후 지난 1979년 누계 100척, 1983년 200척, 1992년 500척, 2003년 1,000척 등 현재까지 총 1,505척을 인도했다. 지난 10월에는 한달 동안 총 12척의 선박을 명명해 월간 명명식 세계 최다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한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가장 극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내년에 현대중공업은 오히려 사상 최다 선박을 인도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발주량 급감 속에서도 이미 수주해 놓은 선박들로 인해 내년 경영목표 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