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美 항공업계, 구조조정 성과 기대감

감원이후에도 무인장치 이용 통한 승객 부쩍 늘어

고유가 등으로 경영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미 항공업계가 대대적인 구조조정 이후 승객 수가 부쩍 늘어나 구조조정 성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떠 있다. USA투데이는 20일(현지시간) 9ㆍ11 테러와 배럴당 60달러를 웃도는 국제유가, 저가항공사의 출현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미 항공업계가 경비절감을 위해 인원을 줄이는 대신 키오스크, 모바일 서비스 등 무인장치를 이용해 손님들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미국 항공업계 풀타임 종사자는 지난 94년 54만명에서 지속적으로 늘어나 2,000년에는 68만명까지 증가했지만 이후 내림세로 돌아서 2,004년에는 56만명까지 줄어들었다. 아메리칸을 비롯해 유나이티드ㆍ델타ㆍ노스웨스트ㆍ콘티넨탈ㆍUS에어웨이즈 등 6대 항공사의 경우 지난 2001년 직원 수는 40만명에서 지난해에는 26만명까지 떨어졌다. 구조조정 차원의 감원에도 불구하고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 수는 오히려 증가해 항공업계에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지난 94년 승객 수는 5억2,000만명에서 꾸준히 증가, 2,000년에는 6억6,000만명을 기록했다가 이후 2002년까지 감소했다. 하지만 이후 증가세로 돌아서 2004년에는 6억9,000만명을 기록했다. 항공업계는 감원에 따른 업무공백을 키오스크 등 첨단장비로 대체하고 있고 이는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비즈니스 여행객의 75%가 공항 키오스크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의 경우 국내 여행객의 키오스크 이용률은 68%에 달하는 데 이는 2000년의 5%에 비해 급증한 것이다. 미 6대 항공사 중 아메리칸과 콘티넨탈을 제외하고 나머지는 현재 파산보호상태에 있다. 최근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 끝에 3년 만에 파산보호 상태에서 벗어난 것은 항공업계의 구조조정 노력이 결실을 맺는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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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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