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이테크산업 유치… 인프라건설도 활발

■ 中서부 대개발 현황중국의 서부대개발은 지난 90년대 중반 중서부 내륙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시작됐다. 특히 지난 94년 7년동안 8,000명의 빈민을 구제한다는 목표의 빈곤탈출계획을 수립해 전기망 설치, 상수도 시설, 도로건설 사업을 추진했다. 이어 2001년부터 제10차 5개년계획에서 본격적인 서부대개발을 추진하고 나섰다. 특히 소수 민족이 많이 거주하는 이 지역의 생활수준 향상을 통해 정치적인 안정을 꾀하고 홍수 등 자연재해가 빈발해져 생태환경을 보호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 사회인프라 구축 나서 중국의 서부지역은 섬서, 감숙, 청해, 영하, 신강, 서장, 운남, 귀주, 사천, 중경 등 10개 지역으로 동부 연해지역에 비해 면적은 4배에 달하지만 국내총생산(GDP)는 4분의 1에도 못미친다. 중국 정부는 지난 98~99년에 내수확대를 위해 발행한 1,200억위엔 상당의 국채중 상당 부분을 서부지역에 투입했으며 98년에는 서부지역에 대한 투자액이 동부보다 14% 높았다. 정부투자외에도 신규 외자 및 연해지역 외자기업의 재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서부지역은 항공ㆍ우주산업 등 하이테크 산업에 대한 투자를 유도하고 있으며 특히 시안(西安)은 첨단 기술산업단지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 친화적인 개발을 중시하고 경작지를 산림ㆍ초원 등으로 환원하는 사업도 추진중이다. 각 지역적 특성을 살려 운남성은 열대ㆍ아열대의 풍부한 생물자원을 활용하는 한편 사천성은 가공공업, 섬서성은 첨단기술산업, 신강은 면화와 토마토ㆍ천연가스 등을 집중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주요 도시와 성을 연결하는 도로ㆍ철도ㆍ가스관ㆍ공항 공사에 들어갔으며 수력발전소ㆍ통신ㆍ교육시설 등 각종 인프라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 동남아ㆍ중앙아 진출거점 활용해야 서부지역은 인프라 구축이 미흡하고 물류비용이 추가로 소요되는 등 동부연안지역보다 투자환경이 열악하다. 하지만 각종 외자우대정책이 나오면서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시장선점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서부지역의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생태환경 개선, 자원개발 등은 상당한 진전을 보였으나 10여년 이상의 장기 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진출도 장기전략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중앙아시아 진출의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서남부에 위치한 운남성의 경우 동남아 진출 관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우리 기업들의 투자 유망분야로는 ▲ 유전ㆍ천연가스ㆍ석탄 등 에너지원 및 광물자원 개발 ▲ 고급기술인력이 많은 시안 등을 중심으로 한 첨단산업 ▲ 토마토ㆍ백합뿌리ㆍ과일ㆍ장미 등 농업 ▲ 호텔업 등 관광 ▲ 생태환경보호 관련 산업 등이 꼽히고 있다. 하지만 서부지역은 민족문제와 생태환경 보호, 인재부족 등의 단점이 있으며 높은 운송비와 국제원자재 가격하락 등이 장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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