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법인 설립·경매대금 마련 동분서주지난해 신원CC에 이어 경북CC(18홀ㆍ경북 칠곡군 왜관읍 소재) 회원들도 파산 골프장 인수를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28일 경북CC회원협의회(회장 김헌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회원이 중심이 된 새로운 골프장 운영법인인 ㈜한길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4월말로 예정된 1차 경매때 응찰하기 위한 경매대금을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경협회측은 회원 1인당 총분담금을 3,000만원으로 책정하고 1차 분담금으로 1,000만원씩을 납부토록 회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현재 골프장 총 회원수는 3,100명선으로 경협회측은 약 2,500명 정도의 회원이 이에 동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김헌백 회장은 "초기 분담금을 납부하고 회원의 의무(추후분담금 완납)를 다하게 되면 새로 설립된 '주주' 또는 '구성원'으로서 법적인 지위를 보장받게 된다"고 밝혔다.
경북CC는 지난 98년 IMF때 모기업 보성그룹의 경영난으로 골프장의 경영주체인 매원개발㈜마저 대구지방법원으로부터 파산선고가 내려져 법정관리에 들어감으로써 파행을 거듭해 왔다.
이 골프장은 지난 90년 36홀 규모로 사업계획을 승인 받아 93년 3월에 1차 남코스 18홀에 대한 공사를 마치고 부분 개장했으며, 96년 2차 동코스 18홀을 추가로 건설하다 전체 공정률 60% 상태에서 모기업의 경영악화로 공사가 중단돼 경매에 부쳐지는 비운을 맞았다.
한편 경협회측은 오는 31일 대구시내 대덕문화전당에서 구성원 총회를 개최, 보다 구체적인 골프장인수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창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