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대량감원불구 실업대란 없을듯"

"美 대량감원불구 실업대란 없을듯" ■ MSNBC 방송전망 "대규모 감원이 실업대란을 촉발하지는 않을 것이다" 미 MSNBC 방송은 29일 최근 정리해고 증가로 일자리를 상실한 많은 근로자들이 미국의 유연화된 노동시장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경기둔화에 따라 미국의 대기업들이 최근 앞 다퉈 감원에 나서자 많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다임러크라이슬러는 향후 3년간 미 크라이슬러 부문 전체 근로자 중 약 20%에 해당하는 2만6,000여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이날 발표했다. 또 유에스에이 투데이지는 지난 주 루슨트 테크놀로지ㆍ 월풀 등 주요 기업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가 무려 10만명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고용문제연구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사의 보고서에 따르면 닷컴기업 해고 규모도 1월중 1만2.828명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2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정리해고가 실업대란을 일으켜 경기불안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일반의 우려와 달리 MSNBC 방송은 대량해고가 곧 대량실업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0년간 유연화된 미 노동시장이 정리해고의 자유뿐만 아니라 신속한 구직활동을 돕는 시스템도 함께 구축돼 새로운 직장 찾기가 어렵지 않을 것이란 게 이 방송의 설명이다. 많은 노동문제 전문가들도 미 노동시장이 ▦ 인터넷 구직 등 다양하고 신속하게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으며 ▦ 전문성을 중시해 경력자 채용에 차별을 두고 있지 않고 ▦경기가 회복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임시직이 풍부해 대량해고가 대규모 실업사태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이 방송은 특히 정보기술(IT) 부문 전문가들의 경우 쉽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자동차 등 구경제 부문의 화이트 컬러 계층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적인 능력을 활용, 새로운 직장 찾기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았다. 전문성이 부족한 현장 근로자 등 블루컬러의 경우 전문가들은 우선 경기회복시까지 비정규 임시직에서 일자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들의 고용불안도 길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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