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4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로 새해 초부터 약세를 면치못하던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나흘만에 반등하고 있다.
7일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오전 10시18분 현재 1.38% 오른 44만1천원을 기록하며 40만원대를 회복했다.
국내외 증권사가 오는 14일 실적 발표를 앞 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전망치를잇따라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43만원대까지 밀려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에 실적에 대한 우려가 상당 부분 반영됐다는 평가를내리며 40만원대 초반을 매수 기회로 이용할 것을 권했다.
대한투자증권 손명철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2조1천800억원에서 1조4천8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하면서도 6개월 목표주가 56만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삼성전자의 특별 상여금 지급액(7천억원)과 D램 부문 충담금 설정액(1천억원)을실적 전망치에 반영했지만 이는 일회성 비용에 지나지 않고 주가에도 이미 반영돼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손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올해 분기별 영업이익은 1.4분기 2조3천200억원, 2.4분기 2조3천300억원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작년 4.4분기 실적이 바닥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삼성증권 이진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전망한 2조4천억원보다 낮은 1조7천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시기적으로 위험 요인이 완전히사라졌다고 보이지는 않지만 40만원 수준에서는 적극적인 매수 시각을 가질 필요가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주가 55만1천원과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과 정보기술(IT)경기의 회복 지연으로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지만 주가 40만원은 바닥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증권은 삼성전자의 분기별 영업이익이 작년 4.4분기 1조2천억원으로저점을 기록하고 올 1.4분기 2조1천억원, 2.4분기 2조원, 3.4분기 2조2천억원, 4.4분기 2조5천억원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가 이를 반영해 5~6개월 안에 50만원대에 근접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목표주가 55만2천원(투자의견 `시장수익률')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